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12일 ESG 채권을 발행해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립은행(LBBW)으로부터 500억원의 투자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ESG 채권은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관련한 투자에 한정해 사용되는 채권이다. 용도에 따라 녹색채권·사회적채권·지속가능채권 등으로 구분된다.
수자원공사가 이번에 발행한 채권은 ESG 채권 중 '녹색채권'이다. 발행금액은 총 500억원으로 금리는 시중금리 대비 0.1%포인트 낮다. 만기는 오는 2024년 3월 12일, 주관사는 DB금융투자다.
녹색채권은 발행자금을 환경개선 목적을 위해 녹색프로젝트에 사용하고, 녹색채권 핵심요소(자금사용처, 프로젝트 평가·선정과정, 조달자금 관리 사후보고 요건)를 충족해야 한다.
공사는 유치자금을 물환경 개선을 위한 상수도 노후관 개량·확충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투자자금의 추적관리를 위한 녹색채권 관리체계를 마련, 이를 토대로 자금의 사용 내역과 환경개선 효과를 충실히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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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는 수자원공사 녹색채권에 최고등급인 G1 인증을 부여했다. 현재 1군 공기업 가운데 녹색채권을 발행한 곳은 공사가 처음이다. 공사는 이번 채권발행을 시작으로 올해 총 3천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추가 발행할 예정이다.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은 "지난해 기후위기 경영 선언과 올해 ESG 경영 도입에 이은 이번 녹색채권 발행은 기후위기 시대의 ESG 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 가능성을 투자자로부터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녹색전환을 위한 환경개선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