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등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업무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실무자가 직접 만들어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 한국도로공사 지사, 대전 현충원 등 공공기관에서 노코드 플랫폼으로 업무용 앱을 만들어 사용 중이다.
한국전력 증평지사는 노코드플랫폼 스마트메이커를 사용해 차세대 공사현장 모니터링 앱을 개발해 사용 중이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공사현장의 복잡하거나 번거로운 업무를 개선하기 위해 개발됐다. 현장 실무자는 공사번호나 코드 같은 복잡한 정보를 일일이 기억하지 않고, 앱에 저장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업무 보고를 위해 촬영한 현장 사진도 메일에 첨부하는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애플리케이션에서 한번에 전송하는 등 업무가 간소화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애플리케이션에서 저장한 점검일지의 데이터를 웹페이지로 보고 관리할 수 있는 연계 시스템을 노코드 플랫폼으로 구축했다.
구축한 연계시스템은 애플리케이션과 웹을 동시 개발하고 데이터 연동을 가능하도록 설계해, 안드로이드 앱, iOS 앱, 웹, 윈도우 등 다양한 기기 환경에 맞춰 산출물을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충원은 그동안 종이에 작성하던 방문 내역 처리를 모바일 앱으로 전환했다. 묘역을 방문한 유가족 또는 친지 방문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처리함으로써 업무 효율을 높이고, 개인정보 보안 수준을 강화했다.
접수 후 처리까지 하루가 걸리던 민원 처리도 애플리케이션으로 전환 후 5분 이대로 단축할 수 있었다.
공공기관에서 노코드 플랫폼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이유는 낮은 도입 비용과 빠른 대응 속도가 주 요인으로 꼽힌다.
현장에서 요구하는 애플리케이션은 대부분 복잡하지 않은 단순한 기능을 중심인 만큼 전문 소프트웨어(SW)기업에게 외주를 맡기거나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에 부담되기 때문이다.
노코드 플랫폼을 이용해 직접 개발하면 SW개발 전문 기업에 요청하는 것보다 최대 10분의 1 수준의 비용으로 충분히 구현 가능하기 때문이다. 유지보수를 위한 별도 인력도 필요 없어 유지보수에 필요한 인건비도 90%이상 감축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경우 세금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만큼 비용에 민감하다”며 “노코드 플랫폼을 활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원하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어 요청하고 구현하는데 부담이 덜한 편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실무 개발자가 직접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거나 디자인하는 만큼 외주 개발사에 실무에 필요한 기능을 요청하기 위한 의사소통 단계를 거치지 않는 만큼 앱 개발 기간도 80% 이상 단축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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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력의 차세대 공사현장 모니터링 앱과 한국도로공사의 보고 시스템 역시 외주 제작의 경우 3~4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노코드 플랫폼을 이용해 1~2주 만에 실무자가 개발해 실무에 적용했다.
노코드 플랫폼 개발사 소프트파워 관계자는 “노코드 플랫폼은 오피스 프로그램 정도만 쓸 줄 알면 누구라도 간단하게 앱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높은 효율성과 생산성을 제공한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업무를 디지털화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만큼 공공기관을 비롯해 노코드 플랫폼을 활용한 앱의 영향력이 커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