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 이어 마켓컬리도 연내 증시 상장 계획이 공개되면서 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에 따르면 김슬아 대표는 최근 팀장급 이상 직원들에게 연내 상장 추진 계획을 공유했다.
회사는 미국 증시로 한정하지 않고, 한국과 미국 시장 모든 가능성을 놓고 상장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미국 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은 김슬아 대표가 연내 상장을 위한 계획을 금융인들과 논의 중이라면서, 마켓컬리가 연내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마켓컬리가 약 8억8천만 달러(한화 약 1조원) 가치를 가진 기업이라고도 소개했다.
마켓컬리는 신선식품 등을 ‘샛별배송’으로 불리는 새벽배송을 실시하며 젊은 주부들을 공략해 성공 가도를 달리는 기업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비대면 주문이 늘면서 마켓컬리 이용자들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현재 회원수만 700만 이상으로, 김포 물류센터 등 총 4개의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또 2015년 29억원 수준이었던 연매출은 2019년 4천289억원으로 뛰었다. 대규모 투자에 따른 같은 해 순손실은 975억원이다.
한편 마켓컬리 상장 소식이 전해지면서 컬리 비상장주식 거래 현황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회사의 최근 6개월 간 비상장 주식 평균 거래가는 주당 2만5천~3만5천원이었다.
현재는 ‘매수의견’으로 5만원대에 형성돼 있으며, 대부분 매도물량으로 회수됐다가 현재 매도가 6만원까지 약 2배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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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상장 소식 전해진 후, 서울거래소 비상장 내 컬리 종목 조회 평균 대비 2배 증가(정오 기준)했으며, 오늘까지 평균 7~8배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거래소 비상장 김세영 대표는 "최근 쿠팡,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어 컬리까지 IPO대열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상장주식 거래에 대한 관심이 함께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등의 규모있는 기업들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비상장주식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