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G파일이 782억에 팔렸다…"NFT 인기 뜨거워”

컴퓨팅입력 :2021/03/12 11:23    수정: 2021/03/12 15:52

디지털 화가 비플(본명 마이크 윈켈만)의 작품이 세계적인 경매업체 크리스티가 처음 실시한 대체불가능토큰(NFT) 기반 디지털 작품 경매에서 6천930만 달러(약 782억 원)에 낙찰됐다고 더버지 등 주요 외신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작품은 역대 디지털 작품 중 최고가에 낙찰됐으며, 현존 작가 작품으로는 세 번째로 높은 가격이라고 알려졌다.

사진=크리스티경매

디지털 화가 비플은 작년 10월 첫 번째 NFT 기반 작품을 판매하기 시작해 1쌍으로 이루어진 작품을 각각 66달러에 판매했다. 그는 또 작년 12월 NFT 기반 작품들을 350만 달러에 팔았고, 지난 달에는 작년 10월에 팔린 66달러 짜리 작품 하나가 660만 달러에 재판매되기도 했다.

이번에 판매된 작품은 ‘매일: 첫 5000일(Everydays-The First 5000 Days)’이라는 작품으로, 2007년부터 그가 하루도 빠짐없이 만든 디지털 형태의 작품을 하나로 모아놓은 콜라주 작품이다.

비플은 과거 인터뷰를 통해 NFT가 예술 세계 이상을 변화시킬 잠재력이 있다며, ″예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물의 디지털 소유권을 위한 플랫폼이 될 것”이며, ″앞으로 자산 분류의 다른 형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의 전후 및 현대 미술 전문가 노아 데이비스는 "이번 경매는 NFT가 할 수 있는 일을 기념비적으로 보여주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NFT 미술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경매의 입찰자 수는 총 33명으로 적은 편이었지만, 입찰 경쟁이 열띠게 진행되면서낙찰가가 올랐다. 크리스티 경매는 해당 경매 입찰자의 91%가 이전에 크리스티 고객은 아니었으며, 3분의 2가 밀레니얼 세대 이하, 대부분이 미국 출신이었다고 밝혔다.

NFT란 최근 가상 자산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로, 기존 가상화폐와 달리 NFT는 거의 모든 것을 토큰화 할 수 있으며, NFT가 적용된 원본 파일은 각각 고유한 인식 값을 지녀 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존재가 된다. 

관련기사

원본은 누구나 온라인에서 볼 수 있지만, 작품의 소유권은 낙찰 받은 이들이 갖는 형식으로 각 콘텐츠에 부여한 표식이 진품을 보증한다.  이 같은 방식으로 안전성과 희소성을 부여할 수 있게 되면서 디지털 예술품, 희귀 소장품, 게임 아이템 등의 거래에 거래에 널리 활용된다.

잭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일 2006년 자신이 처음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을 NFT 방식으로 판매하겠다고 밝혀 250만 달러(약 28억원)의 호가를 기록했다. 미국프로농구(NBA)가 출시한 NFT 플랫폼 'NBA톱샷'은 최근 스타선수 르브론 제임스의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20만8000달러에 거래하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