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올봄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15일까지 지속"

초미세먼지 농도 50㎍/㎥ 넘어서…석탄발전 21기 가동 중단

디지털경제입력 :2021/03/11 11:46

수도권 지역에 올봄 처음으로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미세먼지 고농도 상황은 오는 15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환경부는 11일 오전 6시부터 21시까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초미세먼지(PM2.5)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각 지자체별로 '비상저감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초미세먼지 고농도 상황은 지난 9일부터 우리나라 상층에 고기압이 형성되면서 대기정체가 지속해 발생했다. 15일까지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고농도 상황이 지속되다 16일부터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50㎍/㎥을 초과하는 고농도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환경부는 전국 석탄발전소 21기 가동을 중단하고, 32기는 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상한제약을 시행했다.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인천지역 석탄발전 6기 중 2기는 가동정지됐고, 3기는 상한제약을 시행 중이다.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한때 '매우 나쁨' 수준까지 오른 지난달 7일 서울 남산서울타워가 미세먼지와 안개의 영향으로 희미하게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5등급차 운행제한 단속대상엔 저공해조치 신청차량 등도 포함됐다. 환경부는 10일 5등급차량 차주를 대상으로 이같은 내용을 사전에 공지했다.

공공과 민간부문 미세먼지 다량배출사업장은 조업시간 변경, 가동률 조정 또는 효율개선 등의 조치가 시행된다. 건설공사장은 공사시간 변경·조정, 살수차 운영, 방진덮개 씌우기 등 날림먼지 억제조치에 들어간다.

관련기사

각 시도와 관할구역 환경청은 미세먼지를 다량배출하는 사업장 등에 대한 점검·단속을 강화하고, 비산먼지를 제거하기 위한 도로 물청소도 확대할 예정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고농도 미세먼지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는 비상저감조치 시행 등 분야별 저감대책을 철저히 추진할 계획"이라며 "수도권 외 충청권 등 중서부 지역에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35㎍/㎥를 넘는 고농도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지역에서도 배출 저감과 국민건강 보호를 위한 조치에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