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생산 감축…'12미니' 대폭 줄여

홈&모바일입력 :2021/03/11 08:51    수정: 2021/03/11 10:57

애플이 올 해 상반기 아이폰 생산량을 당초 계획에 비해 약 20% 줄였다는 소식이 나왔다.

IT매체 맥루머스는 10일(현지시간) 닛케이 아시아를 인용해 애플이 아이폰 생산규모를 작년 12월 계획 대비 약 20% 줄였다고 보도했다.

작년에 애플은 아이폰SE 모델과 4개의 아이폰12 시리즈를 선보였다. (사진=씨넷)

애플은 지난 해 말 올 상반기 중 아이폰 9천600만대 규모 부품을 확보해달라고 부품업체들에게 요구했다. 9천600만대에는 아이폰12 시리즈 뿐 아니라 아이폰11과 아이폰SE 모델까지 포함된 수치다.

특히 애플은 한 때 올 상반기 중 아이폰 1억 대 분량의 부품이 필요하다고 할 정도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런데 애플은 이 물량을 7천500만대 수준까지 축소할 계획이라는 게 보도의 골자다. 물론, 이는 작년 같은 기간 아이폰 출하량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라고 닛케이가 전했다. 

특히, 아이폰12 미니의 수요가 부진해 애플이 일부 공급업체에게 5.4인치 아이폰12 미니용 부품 제작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라고 요청했다고도 알려졌다. 때문에 아이폰12 미니의 일부 부품들은 아이폰12 프로, 아이폰12프로 맥스로 다시 할당됐다.

아이폰12 미니는 지난해 처음 아이폰 라인업에 추가된 모델로, 5.4인치 디스플레이에 가장 저렴한 가격(699달러)을 갖췄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2 미니의 부진 이유는 애매한 가격과 작은 배터리 용량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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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이폰12와 12프로, 12프로맥스 수요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라고 닛케이가 전했다.

지난 해말 기준으로 아이폰12 시리즈 주문량 중 아이폰12 미니 비중은 10~1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