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곧 인도에서 아이폰12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IT매체 맥루머스가 9일(현지시간) 인도 현지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애플은 성명을 통해 "현지 고객들을 위해 인도에서 아이폰12 생산을 시작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작년 5월 애플은 주요 생산기지로 활용해 온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기존 중국 생산량의 약 5분의 1을 인도로 옮기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애플이 인도에서 급격한 성장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분석업체 사이버미디어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애플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4%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판매량도 150만 대 이상을 차지해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또, 애플은 2020년 인도에서 320만 대의 아이폰을 판매해 전년 대비 60% 성장했다.
이 같은 성적은 작년 9월 인도에서 온라인 스토어를 출시한 것과 아이폰11 구매 시 무료로 에어팟을 증정하는 이벤트 등이 효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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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그 동안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인도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과 경쟁하며 고군분투해왔다. 최근 애플은 인도 정부의 국내 제조업 육성 프로젝트 ‘메이드 인 인디아(Made in India)’정책을 활용해 인도 내 제조기반을 확대해 관세 비용을 줄이면서 구형 아이폰 모델의 가격을 낮추는 정책을 추진했다.
애플 위탁생산업체 위스트론은 최근 인도 남부 벵가루루에 있는 위스트론 공장에서 아이폰12 시범 생산을 시작했으며 곧 정식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