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당금 증가에 국내은행 작년 당기순익 11.5%↓

대손비용 전년 대비 88.7% 늘어

금융입력 :2021/03/08 14:17

지난해 국내 은행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부실에 대비하기 위한 충당금 적립이 늘어나면서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8일 금융감독원은 2020년 중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 잠정치는 12조3천억원으로 전년 13조9천억원 대비 11.5%( 1조6천억원) 줄었다고 밝혔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모두 늘었지만 대손 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당기순익이 감소했다. 대손 비용은 7조원으로 전년 3조7천억원과 비교해 88.7%(3조3천억원)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을 반영해 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이다.

2020년 국내 은행 당기순익.(자료=금융감독원)

2020년 중 국내 은행의 이자익은 41조2천억원으로 전년 40조7천억원 대비 1.2%(5천억원) 늘었다. 제로에 가까운 기준금리(연 0.50%) 등으로 대출을 통한 이자익은 다소 줄었지만 기존 대출 채권 등을 통한 운용 자산에서 얻는 이자 수익이 증가해 전반적으로 이자이익이 늘었다. 

대출을 통한 이자익은 36조원으로 전년 대비 1천억원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은행의 대표적인 순이자마진(NIM)도 역대 최저치인 1.38%로 집계됐다. 지난해 이자 수익 자산은 2천521조1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222조5천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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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자이익은 7조3천억원으로 전년 6조6천억원 대비 11.7%(8천억원) 증가했다. 유가 증권 관련 이익 4천억원, 외환·파생상품관련 이익이 4천억원 늘었다.

2020년 중 국내 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2%,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5.63%로 전년 ROA 0.52%, ROE 6.72% 대비 각각 0.10%p, 1.09%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