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 해 인공지능(AI) 분야 논문 인용 건수 면에서 미국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AI관련 박사 학위 취득자들이 관련 업계로 진출하는 비율이 크게 늘어났다.
벤처비트는 7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학이 발간한 ‘2021 AI 인덱스’ 보고서를 토대로 이 같이 보도했다.
올해로 4번째 발간되는 ‘AI 인덱스’ 보고서는 AI기술이 교육, 스타트업, 정부 정책 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이 보고서에서는 딥러닝, 이미지 인식, 객체 탐지 등 주요 AI 하위기술 분야의 성과를 자세하게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해 AI 학술지 논문 점유율 1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이 12.3%로 그 뒤를 이었으며, 유럽연합(EU)은 8.6%에 불과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AI 저널의 논문 인용 비율이다. 여기서도 중국은 20.7%를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미국(19.8%)을 넘어섰다. EU의 논문 인용 비율은 11%였다.
반면 컨퍼런스 논문 발표 부문에선 미국(19.4%)이 중국(15.2%)을 앞섰다. 미국은 또 컨퍼런스 발표 논문의 인용도 40.1%를 기록, 중국(11.8%)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이번 보고서에선 또 2016년부터 2020년까지 AI 채용이 가장 활발했던 나라는 브라질, 인도, 캐나다, 싱가포르, 남아프리카 등이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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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관련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이 기업에 취직하는 비율도 크게 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미 지역 AI 박사 학위 소지자 3명 중 2명은 기업에 취직했다. 이는 2010년 44%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또 지난 해 코로나19 여파로 AI 컨퍼런스가 비대면 방식으로 바뀌면서 참가자는 오히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