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앞으로 5년 동안 인공지능(AI)을 비롯한 7대 핵심 기술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특히 주요 기술분야 도약을 위해 연구개발(R&D) 지출을 연간 7%씩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5일 개막된 베이징에서 개막한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고 CNBC를 비롯한 외신들이 보도했다.
중국은 최근 몇 년 동안 미국과 팽팽한 긴장관계를 형성해 왔다. 특히 미국이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주요기업들과의 거래를 엄격하게 제한하면서 첨단기술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첨단기술 육성을 위해 R&D 비용을 대폭 늘리겠다는 리커창 총리의 이날 발표가 예사롭지 않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은 이날 미국과 경쟁하기 위해 ▲인공지능(AI) ▲퀀텀컴퓨팅 ▲반도체 ▲두뇌과학 ▲바이오테크 ▲의료 및 건강 ▲우주 심해 및 극지연구 등 7개 분야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리커창 총리는 이날 올해부터 2025년까지 매년 R&D 투자를 7%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공식 집계에 따르면 2020년 R&D 투자 규모는 2조4천400억 위안(약 424조원) 수준이다. 이는 전년보다 10.3% 늘어난 것으로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4%에 이른다.
올해는 중국의 14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시작되는 해다. 이번 계획은 오는 2025년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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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총리는 이날 14차 5개년 계획에 대한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CNBC에 따르면 리쿼창 총리는 “중국 국가 혁신시스템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략 과학 및 기술 능력을 끌어올리는 작업에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주요 분야 핵심 기술 도약을 위해 힘쓰는 한편 기초연구를 위한 10개년 실행 계획도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