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배터리 원자재 수급까지 불안정해 중국 전기차 배터리 가격이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언론 커촹반르바오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가격이 5~10% 인상됐으며, 3원소 배터리도 5% 가량 인상됐다. 이에 따라 LFP 배터리 가격이 이미 인상됐거나 추후 인상이 예상된다.
특히 2~3선 배터리 기업의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차 배터리용 탄산리튬을 판매하는 재료 기업은 최근 가격을 톤당 8만 위안으로 책정했으며, 이는 지난해 톤당 6만3천 위안이었던 것과 대비해 21.2% 가량 오른 것이다. 전기차용 LFP 재료 판매가 역시 톤당 4만5천 위안으로 지난해 4분기의 톤당 3만6천 위안 대비 25% 이상 올랐다. 배터리 전해액 첨가제로 쓰이는 '육불화인산리튬(LiPF6)' 최근 가격도 톤당 15~16만 위안 수준이다.
중국 언론 베이지싱추넝왕에 따르면 최근 전기차용 LFP 배터리 시장 평균가는 0.6~0.65위안/Wh이며, 일부는 0.7~0.8위안/Wh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3원소 배터리 기업 역시 재료 가격이 kg당 115위안에서 kg당 155위안으로 높아졌다며 도전제, 양극재바인더용매(NMP), 양극재바인더(PVDF), 전해액 등 공급 부족과 원가 인상이 뚜렷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 달 말 중국 둥우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연초 이래 코발트, 리튬, 니켈, 구리, LiPF6 등 가격이 모두 지속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금속 코발트 가격은 톤당 40만 위안, 탄산리튬은 톤당 8만 위안, 니켈은 톤당 14만5천 위안, LiPF6은 톤당 16만5천 위안까지 올랐다.
종합적으로 추산할 때 배터리 원재료 원가가 15% 이상 상승한 상황으로, 배터리 기업의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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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기차 시장을 봤을 땐, 중국에서 1월 전기차 판매량은 예상을 약간 웃돌았으나 유럽 판매량 증가율이 둔화됐으며 3월 다시 증가율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전기차 정책이 본격화하면서 성장세가 본격화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이같은 배터리 가격 상승세가 하위 전기차 기업에 불확실성을 안겨주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중국 리서치 회사 가오궁리뎬는 "원재료 가격의 상승에 따라 일부 전기차 배터리 기업과 하위 대형 고객이 가격 인상 논의를 시작했다"며 가격 인상을 유력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