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바다 속에서도 높은 압력을 견디며 헤엄칠 수 있는 소프트 로봇이 개발됐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저장대학 연구진은 심해에서 높은 압력을 견디며 헤엄칠 수 있는 소프트 로봇을 개발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소개됐다.
이번에 개발된 소프트 로봇은 리튬이온 배터리로 구동되며 전류가 흐르면 형태가 바뀌는 압전 소재를 채택해 그 힘으로 지느러미를 움직여 헤엄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로봇의 길이 22cm, 모양은 쥐가오리와 비슷하며 실리콘 고무 소재로 만들어졌다. 이 로봇은 수면 아래 약 8km 깊이에서 사는 꼼치를 모방해 개발됐다.
연구진들은 이 로봇을 압력이 높은 물 속 70m 아래에서 테스트 한 결과, 초당 약 4cm 속도로 헤엄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남중국해 수심 3km 깊이에서도 로봇의 작동 테스트를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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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로봇의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무인 잠수정에 이 로봇을 부착시킨 후, 지구에서 가장 깊다고 알려진 수심 10.6km 마리아나 해구의 바닷속에서 수영할 수 있는 지도 체크했다. 테스트 결과 이 소프트로봇이 자유롭게 수영할 수는 없었지만, 약 45분 가량 높은 압력에서도 살아 남았고 무사히 수면으로 돌아왔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 로봇은 향후 로봇이 깊은 바닷속을 탐색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한다고씨넷은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