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두, 전기차 회사 '지두' 정식 설립

지분 55%...길리자동차와 합작·3년내 첫 스마트카 출시

인터넷입력 :2021/03/04 08:45    수정: 2021/03/04 13:13

바이두가 길리자동차와 함께 세운 전기차 합작사의 사명을 결정하고 정식으로 등록했다.

3일 중국 언론 카데일리에 따르면 바이두는 전기차 합작사의 사명을 '지두(集度)자동차'로 결정했다. 인공지능(AI) 역량을 집대성하겠다는 의미가 녹아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두는 단순한 전기차가 아니라 '아폴로 플랫폼' 기반 자율주행과 AI 기술을 결집한 스마트카를 내놓을 전망이다.

바이두는 이 회사를 2일 정식 기업으로 등록했으며, 등록 자본금은 20억 위안(약 3천469억 원)이다. 이 날이 이 회사의 설립일이 된다.

바이두와 길리자동차의 지분 비율은 55% 대 45%다. 법적 대표인은 얼마전 CEO로 임명된 샤이핑씨이며, 등록 주소는 중국 상하이시 자딩(嘉定)구다. 자딩구는 바이두, 디디, 오토X 등 자율주행 기업이 자율주행 테스트를 하고 있는 지역이다.

길리자동차의 SEA 플랫폼 (사진=길리자동차)

회사의 경영 범위는 친환경 자동차 및 관련 부품 기술 서비스, 기술 개발, 기술 컨설팅, 기술 교류 및 양도 등으로 표기됐다.

이사회는 샤이핑 CEO 이외에 세 명의 바이두 측 이사와 한 명의 길리자동차 측 이사로 꾸려진다.

지분 비율로 고려할 때 고위 임원은 바이두가 주도적으로 임명하면서 길리자동차가 전략적 협력 파트너가 되는 형태가 유력하다.

지두자동차는 길리자동차가 개발한 전기차 플랫폼 'SEA'를 기초로 전기차를 만들게 된다.

관련기사

리옌훙 바이두 CEO는 지난 달 20일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길리자동차와 합작한 전기차 회사가 3년 내 첫번째 스마트 전기차를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두자동차의 CEO인 샤이핑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바이두가 차를 만드는 목표는, 소비자가 수용할 수 있는 원가로, L4급 무인 자율주행 기술을 모두가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