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글로벌 도전 전략을 조만간 사내에 공유하기로 했다.
또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단기적 수익보다는 성장을 위한 ‘움직임’을 보여준 조직을 중심으로 보상이 돼야 한다는 철학과 함께, 행사 시점이 임박한 전직원 스톡옵션 제도에 대해 설명했다.
네이버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보상철학을 공유하고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컴패니언데이'를 25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창업자인 이해진 GIO와 한성숙 대표,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참석해 직원들의 궁금증을 해결하는 자리를 가졌다.
컴패니언데이는 지난 2019년 3월부터 운영돼온 경영진과 직원들의 소통의 자리다. 당초 이날은 보상 관련 설명회가 계획돼 있었으나, 다양한 주제의 사전 질문을 다루기 위해 '컴패니언데이'로 성격을 변경했다.
이날 열린 ‘컴패니언데이’는 2시부터 3천명이 넘는 임직원이 접속한 가운데 사내시스템을 통한 라이브 중계로 진행됐다.
먼저 이해진 GIO가 "올해 진심으로 가장 기쁜 일 중 하나는 그동안 열심히 고생해준 직원들에게 정말 고마웠는데, 직원들이 과거에 만들었던 성과에 대해 처음으로 그 밸류를 스톡옵션을 통해 주주뿐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 나누게 된 점"이라고 말했다.
이 GIO는 투자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사업을 위해 재무적 투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를 중심으로 늘 고민하는데, 투자 등 글로벌 도전 전략에 대해서는 2주 후에 다시 설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성숙 대표는 성장을 위한 ‘움직임'에 보상하는 네이버만의 차별화된 보상철학을 차분히 설명했다.
새로운 도전이 성장해서 결실을 맺기까지 바로 매출로 가시화되지 않는 것이 인터넷 비즈니스의 특성인데, 그래서 장기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보상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는 얘기다.
한 대표는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성장을 위한 ‘움직임’을 보여준 조직을 중심으로 보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직원들도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연봉과 인센티브 외에도 타 기업과 다르게 시총 규모가 매우 큰 상장사로서는 드문 ‘전 직원 스톡옵션’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수 년전의 도전이 외부로 결실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주가'가 오르기 때문에, 미래의 밸류도 전 직원들이 주주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상장사로서는 유례없는 보상 구조 도입한 것이다.
이 밖에 글로벌한 성장 가능성이 검증된 사업법인은 분사를 통해 독립성을 갖추고, 별도의 자체 스톡옵션을 부여하고 있다.
이날은 전직원 스톡옵션 첫 행사 시점이 임박하면서 스톡옵션에 대한 직원들의 질문이 많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2019년부터 매년 전 직원에 1천만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지급했고, 그당시 각 1천만원 규모인 77주의 스톡옵션을 행사가 12만8천900원에 지급했으며, 주가가 3배 가까이 상승하며 24일 종가 기준 인당 약 1천900만원의 차익 실현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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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는 "글로벌 움직임에 맞는, 차별화된 새로운 복지 제도를 고민중이다. 총 보상 차원에서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 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상진 CFO는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익의 파이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콘텐츠, 페이, 클라우드 등이 네이버가 장기적으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R&D 투자를 25% 하고 있는데 이는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해 봐도 최고 수준이고, 미래를 위한 R&D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