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충전으로 600km 가는 전기차 시대 온다

2025년이면 한번 충전으로 600km까지 달릴 수 있는 전기차가 나올 전망이다. 또 2025년까지 친환경자동차 보급대수가 283만대로 늘어나고 7천만원대인 수소차 가격이 5천만원대로 낮아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4차 친환경자동차 기본계획(2021~2025)’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4차 친환경자동차 기본계획은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친환경차의 확산과 자동차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산업부가 5년 단위로 수립하고 시행하는 기본계획이다.

산업부는 지난해부터 산학연 전문가 포럼(70여명)의 논의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쳤고, 지난 2월 18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해당 사안을 논의한 바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2025년까지의 친환경차 개발·보급 전략을 법정계획으로 확정함으로써 범정부적인 이행력을 확보하는 한편,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혁신 전략, 차량 전주기 친환경 평가 등 실질적인 탄소중립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친환경차 누적보급대수는 지난 2016년 24만대에서 2020년 82만대로 증가해 3.6배 증가했다. 수출은 2016년 7만8천대에서 2020년 28만대로 3.5배 뛰어올랐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는 2020년 전기차 수출 세계 4위, 수소차 보급 세계 1위, 전기차 보급 세계 8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충전 애로, 중대형 친환경차량 미출시, 높은 차량가격 등은 여전히 친환경차 확산 가속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산업부 진단이다.

산업부는 올해를 친환경차 대중화 원년으로 설정하고, 친환경차 확산을 가속화하는 사회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술혁신을 통해 탄소중립시대 개척, 탄소중립 산업생태계로 전환 가속화를 3대 추진전략으로 도출했다.

특히, 탄소중립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자동차 전주기 온실가스 평가체계(LCA), 배터리 전수명 품질 적합성 기준 도입을 선제적으로 검토하고, 그린메탄, 그린수소 등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혁신기술을 새롭게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번 기본계획으로 ‘내연기관차 수출 강국’에서 ‘친환경차 수출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차 연간수출물량을 지난해 28만대 규모에서 2025년 83만대 규모로 키우고, 수출비중을 지난해 14.6% 수준에서 2025년 34.6%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