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텔 "코어 i9-10900KS 한정판 안 나온다"

일부 외신 통해 출시 가능성 제기..인텔 "출시 계획 없다"

홈&모바일입력 :2021/02/18 17:21    수정: 2021/02/19 08:23

데스크톱용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최상위 모델인 코어 i9-10900K. (사진=인텔)
데스크톱용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최상위 모델인 코어 i9-10900K. (사진=인텔)

인텔이 지난 주부터 일부 외신을 통해 제기된 코어 i9-10900KS 한정판 프로세서 출시설과 관련하여 18일 "해당 제품은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부인했다.

코어 i9-10900KS 출시설은 특정 프로세서 구매자 대상으로 게임 '크라이시스 리마스터'(Crysis Remastered)를 제공하는 프로모션 약관에 '코어 i9-10900KS'(Intel Core i9-10900KS)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며 제기됐다.

그러나 코어 i9-10900KS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벤치마크 결과나 유출된 제품 패키지 사진 등 이를 뒷받침할 증거가 전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유통업계도 코어 i9-10900KS 출시 여부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 "오버클록 우수한 한정판 출시될 듯" 추측보도

소비자 책임 아래 오버클록이 가능한 K 프로세서 제품군 중 모델명 뒤에 'S'가 붙은 프로세서는 2019년 10월 시장에 출시된 코어 i9-9900KS 프로세서가 유일하다.

코어 i9-9900KS는 코어 i9-9900K 프로세서 중 오버클록 특성이 우수한 제품을 선별한 한정판 제품이다. 코어 수, 처리 가능 명령어 등 기본 제원은 동일하지만 모든 코어에서 5GHz 작동이 가능했다.

지난 2019년 10월 출시된 인텔 코어 i9-9900KS 프로세서. 모든 코어가 최대 5GHz로 작동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 때문에 국내외 IT 매체들은 "코어 i9-10900K 기반으로 오버클록 성능을 강화한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는 추측성 보도를 내보냈다.

그러나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AMD가 데스크톱PC용 라이젠 5000 시리즈를 출시했고 인텔도 오는 3월에 11세대 데스크톱용 프로세서(로켓레이크)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곧 구형이 될 제품의 한정판을 출시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 제품 선별해도 이득 보기 어려운 상황

코어 i9-10900K 프로세서에 적용된 아키텍처가 오버클록 여유분(헤드룸)을 더 이상 찾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코어 i9-10900K 프로세서는 2015년 처음 출시된 스카이레이크 아키텍처에 기반하고 있으며 14nm 공정에서 생산중이다.

데스크톱용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아키텍처나 제조 공정상 오버클록 여유분을 거의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사진=인텔)

인텔은 그간 14nm 공정을 꾸준히 개선해 왔지만 전력 소모나 효율 면에서는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코어 i9-10900K 프로세서 역시 오버클록이 가능하지만 안정적인 작동이 가능한 마지노선은 모든 코어를 5GHz로 오버클록하는 데 그친다.

이런 상황에서 코어 i9-9900KS 출시 당시와 마찬가지로 오버클록 특성이 우수한 제품을 선별해 별도 출시해도 실제 오버클록 여유분은 높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 인텔 "해당 제품 출시되지 않을 것"

인텔은 18일 코어 i9-10900KS 프로세서와 관련한 지디넷코리아 질의에 당초 "루머나 출시하지 않은 제품에 대해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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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출시하지 않은 제품'이 '1) 출시 계획은 있지만 시장에 나오지 않은 제품', 또는 '2) 현재 출시되지 않았고 앞으로도 출시되지 않을 제품' 중 어떤 것을 가리키는지 추가 질의하자 "해당 제품은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코어 i9-10900KS 출시설의 발단이 된 '크라이시스 리마스터' 프로모션 약관 중 일부.

인텔의 부인에 따라 지난 주부터 나왔던 코어 i9-10900KS 한정판 프로세서 출시설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출시설의 발단이 된 '크라이시스 리마스터' 프로모션 약관 역시 단순한 표기 오류일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