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쇼핑 플랫폼 Qoo10(큐텐)이 온라인 도매 플랫폼 QuuBe(큐브)를 리뉴얼하고 B2B 전담 인력을 배치하는 등 조직을 정비해 글로벌 온라인 도매 사업 강화에 본격 나섰다.
큐텐은 글로벌 이커머스의 ‘온라인 도매(B2B)’라는 새로운 영역을 공략하기 위해 최근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브를 온라인 도매 전용으로 리뉴얼했다고 10일 밝혔다.
각 셀러의 사업 유형에 맞춰 거래할 수 있도록 소품종 대량 혹은 다품종 소량구매가 가능한 도매 시스템을 구축했다. 다양한 제품군이 대량으로 거래되는 만큼 모바일 및 홈페이지도 개편해 상품들을 한 눈에 파악하기 쉽게 배치했다. 여러 국적의 셀러들을 지원하기 위해 전용 메신저앱인 라이브텐과 이메일은 물론 카카오톡, 위챗 등에 고객지원 전용 창구를 마련했다.
기존 셀러들의 큐브 입점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달 들어서만 큐텐닷컴과 큐텐싱가포르 등에서 활약 중인 글로벌 셀러 30개 업체가 입점을 완료했으며 120여 업체들이 온라인 도매 시장 신규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지난 연말 패션 B2B 플랫폼 신상마켓과 함께 선보인 동대문 패션 상품에는 해외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관련 조직 정비에도 나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중국 등 각국 법인에 전담 인력을 배치했다. 해당국의 도매 상품을 소싱하고 현지 셀러들에게 해외의 도매 상품을 소개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인도나 중국 같은 경우 국경간 전자상거래에서 현지 사업자를 통하지 않고서는 개인이나 중소 셀러의 직접 진입이 불가능한 B2B2C 형태를 띄고 있다. 이들 국가에 이커머스 및 물류 사업체를 운영 중인 큐텐은 큐브에게 중간다리 역할을 맡겨 한국 셀러들의 현지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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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큐텐, 서남아 샵클루스 등의 B2C 오픈마켓과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전문 물류업체 큐익스프레스를 기반으로 B2B 플랫폼 큐브의 완성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큐텐 관계자는 “글로벌 온라인 도매는 기존 이커머스와는 또 다른 영역”이라며 “개편된 큐브는 도매 수출입에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 국내 셀러들에게 해외 판로를 열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