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에 현지 소액대출(대부업)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중국 경제일보(經濟日報)는 인민은행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말 중국 내 소액대출 업체가 총 7천118곳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전년 대비 433곳 줄어든 수치다.
중국 소액대출 시장은 2015년 3분기 총 대출 잔액 9천억 위안(약 156조원)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으나, 그 이후엔 지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2017~2019년 사이엔 약 1천개 업체가 사라지기도 했다.
이는 일부 소액대출 업체의 위법행위와 무관치 않다는 게 현지 업계의 전반적인 진단이다. 리스크에 노출된 소액대출 업체가 크고 작은 사고를 일으키자 중국 당국이 본격적으로 제동을 걸고 나선 바 있어서다.
또 중국 일각에서는 소액대출 업체의 법적 지위가 명확하지 않은 점이 부작용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관련 법령을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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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롄(招聯)금융 둥시먀오(董希淼) 수석연구원은 "규모가 작은 소액대출 업체는 대체로 리스크가 높은 이용자와 많이 거래한다"며 "경기가 악화되면 상대적으로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영세한 소액대출 업체는 경영 체계도 허술한 경우가 많다"면서 "리스크 대응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자금 융통 경로도 협소해 여러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