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샤오미 폰 사용자들의 구글 서비스 사용이 완전히 차단됐다.
4일 중국 언론 중관춘짜이셴에 따르면 샤오미가 중국 내 샤오미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구글모바일서비스(GMS) 설치 지원을 중단했다.
중국 내 안드로이드폰 제조업체들은 GMS를 선탑재하진 않지만 자발적 설치하는 것은 가능하도록 해 왔다. 샤오미 역시 이런 정책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샤오미 이용자 커뮤니티에서 갑자기 GMS가 설치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그러자 샤오미 측은 "OS MIUI 중국내 버전은 규정에 따라 구글 서비스 선탑재를 하지 않으며, 더 이상 GMS 설치도 지원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미 샤오미의 최신 기종인 미11, 레드미 K30 지존기념판, 레드미 10X 5G 등 기종에서 자체 소프트웨어 'MIUI' 업그레이드 이후 이같은 조치가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이같은 조치는 중국 내 사용자들에게만 적용된다. 중국 이외 지역 사용자들의 경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상에서 GMS와 관련 앱을 사용할 수 있다.
이에 중국 내 사용자들은 화웨이에 이어 샤오미 역시 구글의 서비스에서 독립하는 수순이 아니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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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지난 2019년 화웨이 스마트폰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 바 있다. 이에 자체적인 모바일 OS를 개발해왔다. 또 화웨이의 해외 시장 점유율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샤오미를 군(軍) 관련 기업으로 지목, 미국의 투자 금지 대상 블랙리스트에 올린 바 있다.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 지정으로 오는 11월 11일까지 모든 미국 투자자들이 샤오미에 대한 투자를 철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