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2030년까지 풍력발전사업에 1천억원 투자"

직간접 고용 1천명 창출 목표…"경쟁력을 갖춰 글로벌 시장 진출도 도전"

디지털경제입력 :2021/02/06 10:57

정연인 두산중공업 사장이 "2030년까지 풍력발전 사업에 1천억원을 투자하고 직·간접고용 1천명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5일 오후 전남 신안에서 열린 해상풍력단지 투자협약식을 방문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해상풍력 민간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전남 신안 해상풍력 사업은 현지에 8.2기가와트(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8.2GW는 1GW급 원전 약 8기에 해당하는 전력량이다. 이는 현존하는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보다 무려 일곱 배나 큰 규모로, 서울과 인천의 모든 가정이 사용 가능한 양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사업엔 2030년까지 약 48조5천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민간투자액 47조6천억원에 정부투자액 9천억원을 합한 금액이다. 두산중공업을 비롯해 한국전력공사, SK E&S, 한화건설, 씨에스윈드, 삼강엠앤티와 지역주민이 사업에 참여한다.

정부의 '해상풍력 발전방안'에 따라 2030년까지 연평균 약 1.2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이 신규 공급될 전망이다. 이에 국내 유일 발전기 제조사인 두산중공업은 해상풍력 사업을 2025년까지 연매출 1조원 이상의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해상풍력은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과 함께 주력으로 육성되는 신성장 사업이다.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가 5일 오후 전남 신안군 임자2대교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48조 투자협약식'에서 해상풍력 민간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회사는 최근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맞춰 친환경 에너지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제주·서해 등 전국에 총 79기, 약 240메가와트(MW) 규모의 풍력 발전기 공급 실적을 보유 중이다.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사업(60MW), 제주 탐라 해상풍력사업(30MW) 등 96MW에 달하는 국내 해상풍력발전기가 모두 두산중공업의 제품이다.

정 사장은 "두산중공업은 2005년도에 풍력사업에 착수해 2010년도에 아시아 최초 해상풍력터빈 개발했고 2019년도에 5.5MW 해상풍력터빈 개발을 완료했다"며 "이 시기에 이를 때까지 해상풍력사업이 속도가 지연되다보니 많은 업체들이 사업에서 철수를 했지만, 대한민국 발전설비 대표기업으로서 해상풍력에 계속적으로 투자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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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당사는 현재 400여개 중소기업과 함께 8MW 규모의 한국형 대용량 터빈을 개발 중이다. 부품 국산화율도 70%에 근접했다"며 "단지 조성에 66조원, 해양의 단지 운영에 20년간 46조원 정도가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정 사장은 "그동안 많은 업체가 해상풍력사업을 철수했지만 당사는 계속적으로 투자를 해왔다"며 "풍력산업 생태계가 국내에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육성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해외 시장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