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정의 광대역네트워크(SD-WAN) 기술인 '시큐어 SD-브랜치'가 작년 성장을 이끈 한 축이었다. 방화벽 위주인 시장 내 위치를 네트워크로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전략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성과다."
조원균 포티넷코리아 대표는 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시장 전략을 발표하면서 SD-WAN 사업 확대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포티넷코리아는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이는 SD-WAN을 비롯한 여러 사업 부문에서 거둔 성과가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회사는 올해도 성장세가 점쳐지는 사업 부문에서 시장 공략을 확대해 연 매출 25%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원균 대표는 "SD-WAN이 현재 새로운 화두는 아니지만, 시장에서는 작년부터 실질적인 투자 계획 및 실행이 추진됐다"며 "여기에는 본사와 지사 간 전용망에서 고용량 트래픽의 이동이 늘어나고, 중요 업무 외 트래픽이 상당히 증가한 점 등 환경적 요인이 발생하면서 전용망을 최적화하는 것이 여러 기업의 화두로 떠오르기 시작한 점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네트워크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새로운 보안 문제도 떠올랐다. 조 대표는 "지사 쪽에서 본사로 접근하는 다양한 루트를 통해 기업 중요 자산이 공격받을 수 있다"며 "이런 점이 고려되면서 시큐어 SD-브랜치가 호응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침입방지시스템(IPS), 지능형공격보호(ATP) 시장에 주력할 방침도 밝혔다. 이는 코로나19로 도입이 가속화된 원격근무 체계에 필요한 보안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배준호 포티넷코리아 상무는 "최근 금융권에서 원격근무와 관련해 사내망, 내부망, 업무용 시스템 등을 구축하는데 대다수가 활용하는 가상사설망(VPN)의 경우 유입되는 트래픽에 존재할 수 있는 악성코드를 탐지하기 어렵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ATP가 도입되고 있으며, 실제로 레퍼런스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보안접근서비스엣지(SASE) 전문 업체 OPAQ네트웍스와, IT인프라 및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성능 및 대응 관리 솔루션 업체 파놉타를 인수해 보안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점도 언급했다.
배준호 상무는 SASE에 대해 "원격근무 관련해 부상하는 이슈로, 원격근무자가 각종 보안 장비를 거쳐 접속하게 하고, 시스템에서 이를 관리하는 체계에 비해, 유입되는 트래픽을 SASE로 집중되게 해 중앙 시스템에서 보안 정책을 적용할 수 있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올해 적극적인 영업을 펼칠 솔루션으로 꼽았다.
이어 "파놉타 인수 건의 경우 에이전트 몇 개만 설치하면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가 복합적으로 쓰이는 환경에서 보안 솔루션의 성능을 가시적으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확보하게 된 것"이라며 "특히 보안 관제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 입장에서 보안 솔루션 관리에 투입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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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티넷코리아는 이 외 보안 오케스트레이션·자동화 및 대응(SOAR), 보안정보이벤트관리(SIEM), 인공지능(AI), 다계층 위협 탐지 및 대응(XDR) 솔루션을 기반으로 보안관리 자동화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운영기술(OT) 시연이 가능한 데모 센터 ‘포티넷 고객 브리핑 센터’를 거점으로 OT 보안 수요층을 발굴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올해가 OT 보안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작년 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도 스마트팩토리 위주로 관련 가이드가 발표됐고, 중요 제조 업종에서도 OT 보안 예산 잡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