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배송 차량에 감시 카메라 설치 계획"

운전 이상 징후 자동 수집…업무 평가에 활용

유통입력 :2021/02/04 08:23

아마존이 배송 차량에 인공지능(AI)과 카메라를 활용해 배송 기사의 운전 과정을 감시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아마존이 이같은 계획을 위해 캘리포니아 소재 기업 네트라딘(Netradyne)으로부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공급받을 예정이라고 3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디인포메이션은 아마존과 네트라딘의 이같은 협력 내용을 다룬 영상을 동영상 공유 웹사이트 '비메오'에서 확인했다.

아마존

영상에서 나타난 내용을 살펴보면, 감시 카메라는 실시간 영상분석을 통해 운전을 산만하게 하거나, 주행 속도 감소가 요구되는 경우 등을 자동으로 제안하게 된다. 이런 운전 상의 이상 징후가 포착될 경우 회사 안전 담당 팀에 전달되며, 배송 기사에 대한 업무 평가에도 반영된다.

배송 차량에 설치되는 카메라는 실시간 영상 시청 및 음성 청취가 불가능하다. 시동이 꺼져 있을 때는 배송 기사가 카메라를 수동으로 끌 수 있으며, 필요할 때 수동으로 영상을 업로드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이 감시 카메라에 대한 구체적인 보급 계획은 영상에서 드러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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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T 매체 더버지는 부정적인 시선을 내비쳤다. 아마존이 각종 물류 회사와 협력해 배송 기사 수만명을 통해 미국 전역에 물품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직접 고용 대상이 아닌 것이다. 그럼에도 이들이 아마존의 물류 센터 인력과 비슷한 방식으로 회사의 모니터링을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뉴욕타임스 보도를 인용하면서 아마존이 배송 기사와 관련해 발생한 사고들에 대해, 직접 고용 인력이 아니라는 이유로 책임을 회피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