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생명, 토스와 '보험 동맹'…"비대면 영업 강화"

'토스보험파트너'로 설계사 영업 지원…협력 방안 모색

금융입력 :2021/02/02 13:02

DGB생명과 토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으로 자리 잡은 비대면 보험 영업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DGB생명은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설계사 영업지원 앱 '토스보험파트너' 서비스를 위한 포괄적 업무제휴(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토스는 DGB생명 설계사에게 2개월 간 토스보험파트너로 상담을 신청한 신규 소비자 데이터베이스(DB)를 무료로 제공한다.

(사진=DGB생명)

토스보험파트너는 손해보험·생명보험협회 등록 설계사를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폰 앱 서비스다. 설계사는 앱을 통해 상품을 상담하는 것은 물론, 계약도 관리할 수 있다. 아울러 토스가 소비자에게 추천하는 설계사 DB에 등록됨으로써 새로운 영업 기회도 확보하게 된다.

토스보험파트너 가입 설계사는 이달 2만명을 돌파했으며, 지난 8월 출시 이후 6개월간 토스 사용자가 등록 설계사에게 상담을 신청한 건수는 누적 22만건에 이른다. 최근엔 하루 평균 5천건 이상이 유입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제휴는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영업력을 키우려는 DGB생명과 시장에서 서비스 영향력을 높이려는 토스 측 니즈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DGB생명은 2019년 영업조직을 통폐합한 뒤 디지털 역량 강화에 주력해왔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9월엔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직접 보험에 가입하는 '디지털 보험' 플랫폼을 론칭하고 전용 상품을 내놓는 한편, 설계사용 전자청약 앱 'M스마트'의 기능을 개선하기도 했다.

또 작년 9월 취임한 김성한 DGB생명 대표는 소비자의 편의를 높이고자 디지털 채널을 활성화시켔다고 선언하는 한편, 올해도 다양한 상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토스 역시 토스보험파트너의 연착륙을 위해 보험사와의 협력을 늘려가는 중이다. 삼성생명의 경우 지난달부터 토스보험파트너를 통해 설계사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 광고를 내보내고 있으며, 대형 GA(법인보험대리점)인 피플라이프도 서비스에 합류했다.

DGB생명 측은 이번 제휴로 영업력을 크게 보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험가입을 원하는 소비자와 설계사가 온라인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방식을 활용해 영업 피로도를 줄이고, 대면영업의 한계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관련기사

동시에 토스의 1천800만 이용자를 잠재 소비자로 확보하고, 보험업 노하우를 토스와 공유하는 등 상호 발전의 기회를 맞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DGB생명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를 거치며 비대면과 온라인 영업의 중요도가 더욱 커지는 만큼 '토스보험파트너' 등 디지털 플랫폼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전략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제휴를 통해 GA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업형태를 토스와 함께 연구하고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