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샤프 웰스파고 CEO, 실적 부진에 지난해 보수 12%↓

코로나19로 은행 실적 악화…자산운용 부문 매각 추진

금융입력 :2021/02/01 07:38

미국 4대 은행 중 하나인 웰스파고(Wells fargo)의 찰스 샤프 CEO가 지난해 약 12% 줄어든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은행의 실적이 악화된 탓이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웰스파고는 지난해 찰스 샤프 CEO에게 2천30만 달러(약 227억원)를 지급했다. 전년의 2천300만 달러보다 270만 달러 줄어든 액수다.

웰스파고 이사회는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악화를 급여 삭감의 주된 이유로 지목했다. 이 은행이 작년 2분기 24억 달러의 순손실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첫 적자를 내는 등 부진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비록 4분기엔 전년 동기 대비 4% 오른 30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매출은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이에 찰스 샤프 CEO는 연간 100억 달러의 비용을 줄이겠다고 이사회에 약속하는 한편, 은행을 중심으로 대규모 감원을 실시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한 사모펀드 컨소시엄과 자산운용 부문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도 알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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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가 최고 경영자의 급여를 깎은 것은 모건스탠리의 행보와 대조적이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의 경우 지난 한 해 약 22% 인상된 3천300만 달러(360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특히 성과와 연동된 주식 보수로 1천575만 달러를 수령하기도 했다.

찰스 샤프 CEO는 존스홉킨스대학교를 졸업하고 뉴욕대학교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한 인물이다. 씨티그룹과 뱅크원, JP모건을 거쳐 비자와 뉴욕멜론은행의 CEO를 역임했고 지난 2019년부터 웰스파고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