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테슬라에 SOS..."화재 시 인명구조 방법 알려달라"

소방인력 전기차 화재 대응능력, 앞으로 강화될 전망

카테크입력 :2021/01/29 16:55

최근 국내에서 다양한 전기차 화재 사고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자, 소방청이 이를 해결하기 위한 특별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소방청은 다음달 4일부터 5일까지 충남 공주시 사곡면에 위치한 중앙소방학교에서 전기차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 방법 교육을 진행한다. 이 교육에는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 시도본부 및 특수구조단, 소방학교 관계자 등 총 54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소방청은 해당 교육 진행을 위해 테슬라코리아에 차량과 전문 강사 등을 협조해달라고 최근 요청했다.

테슬라코리아는 다음달 4일 중앙소방학교에 모델 S, 모델 X, 모델 3를 투입시키고 소방 관계자들 앞에서 차량 구조 특징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테슬라

소방청은 이번에 처음으로 테슬라코리아를 대상으로 전기차 인명구조 교육을 요청했다. 소방청은 아직 현대차, 기아 등에 이같은 요청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인력의 전기차 인명구조 교육 필요성은 지난달 9일 서울 한남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테슬라 모델 X 충돌 사고 이후 제기됐다. 당시 현장 출동한 소방관들은 팰콘 윙 구조로 된 모델 X 뒷좌석 도어를 수동으로 여는데 한계를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점이 논란이 되면서 제조사의 차량별 특징 교육이 접목돼야 보다 안전한 구조가 가능하다는 여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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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소방재난본부가 전한 차량 인명 구조 가이드라인을 보면, 차량이 충돌 된 사고가 나면 우선 창문을 깨트린 후, 도어 전체를 절단하는 과정을 거친다. 테슬라코리아의 교육이 마무리 되면, 전체적인 차량별 구조 가이드라인이 세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방청은 최근 5년간 전기차 관련 화재가 연평균 41.4% 씩 증가하는 추세라 교육 도입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만약 특정 전기차가 충전 중 불이 날 경우에 대한 소방 메뉴얼도 향후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