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4조원 규모 '국가 바이오헬스 투자전략' 2년만에 완성

바이오특위, 투자전략 2탄 심의·확정

과학입력 :2021/01/29 10:31    수정: 2021/01/30 09:20

정부가 2019년 국가 바이오헬스 연구개발(R&D)에 2025년까지 연 4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선포한 가운데, 약 2년만에 해당 분야 투자 전략이 완성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는 제9회 바이오특별위원회에서 범부처 차원의 ‘바이오헬스 연구개발 투자전략2’를 심의·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수립한 투자전략2는 2019년 12월 바이오특위가 수립한 투자전략1에 이은 것으로, 당시 기술·바이오정책을 연계한 총 10개 분야 중 4개 분야(▲원천·기반연구 ▲의약품 ▲헬스케어 서비스 ▲산업혁신·규제과학)에 대한 투자 전략을 우선 마련했다. 이번 투자전략2에 ▲바이오융복합 ▲의료기기 ▲재생의료 ▲임상·보건 ▲전문인력 양성 ▲생명자원·정보인프라 등 나머지 6개 분야에 대한 전략을 담았다.

정부 바이오헬스 R&D 투자전략

정부는 2019년 5월 연간 2조6천억원 규모인 바이오헬스 분야에 대한 정부 R&D 투자를 2025년까지 4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연 매출 1조원 이상 국산 신약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2022년까지 총 15조원 수준으로 조성 중인 ‘스케일업 펀드’를 활용해 향후 5년간 2조원 이상의 정책금융을 바이오헬스 분야에 투자하기로 했다.

과학기술혁신본부는 이번 투자전략 수립을 위해 총 90명의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한 실무작업반을 구성·운영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건강과 의료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바이오헬스 연구와 산업 역량에 대해 점검해보는 계기가 됐고, 정부 연구개발에서도 전략적인 투자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전략은 바이오헬스 분야의 '국가연구개발 투자방향 및 기준'에 활용할 계획인 만큼, 사업을 추진하는 관계 부처가 본 전략을 참고하여 적극적으로 공백영역 발굴, 신규 사업 기획 등을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원천·기반연구 

논문, 특허 등 기초 연구성과를 바이오헬스분야에 활용 가능한 원천기술로 고도화시킬 수 있는 연계 연구에 대한 지원 강화하고자 했다. 특히 질병 기전규명 및 질환극복을 위한 신규 타깃 발굴 지원을 확대하며, 추격연구에서 벗어나 선도연구 국가가 될 수 있는 바이오헬스 연구의 범용적 신개념·신기술 R&D에 대해 중장기로 지원한다.

바이오융복합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과의 융합을 통한 신약개발 효율화 및 약물 전달기술 개선 등 차세대 의약품 개발 원천 R&D 투자를 확대한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의료기기 산업으로의 연계를 위한 첨단 융복합 의료기기 기술, 소재·부품 원천기술 등을 확보하기 위해 지원을 강화한다.

■의약품 

신규 핵심타깃 검증과 초기 파이프라인 발굴에 역량에 집중한다. 차세대 첨단 의약품 원천기술 등 혁신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후보 물질 발굴부터 사업화까지 전주기 역량 강화를 위해 중장기 지원한다. 아울러 새롭게 떠오르는 치료제 분야에 대한 평가 기술 개발 및 신약 개발 촉진을 위한 공통 기반(AI 등) 플랫폼 구축을 지원한다.

바이오테크(사진=픽사베이)

■의료기기 

정부의 주요 정책과 예산 연계를 통한 국산화 및 미래의료선도 전략 등 맞춤형 R&D 지원을 강화한다. 연구성과·아이디어 사업화, 국제 의료기기 표준 선점 등을 위해 국내 의료기기 기술 사업화 역량 강화 및 해외진출 기반 R&D를 지원한다.

■첨단재생의료 

범용성 줄기세포 등 차세대 재생의료 분야의 원천기술 확보 및 원천 연구 성과의 치료제 확보 기술 전환을 위한 중개 연구에 대해 지속 지원한다. 또한 유전자 편집기술 적용 등 재생의료 치료제 기능성 강화 및 치료제 파이프라인 다양화를 위한 연구개발 중장기 지원을 강화한다. 줄기세포·오가노이드 기반 질환모델링 등 재생의료 유래 기술의 산업 활용도 제고 및 재생의료 전·후방 산업 연계 기술 상용화를 위한 R&D 과제를 발굴한다.

■헬스케어서비스 

관련 규제 범위 내에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헬스케어 빅데이터 표준화·보안기술 등 공통 플랫폼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헬스케어 활용 및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실증연구 및 新기술 영역 핵심 기술개발 지원 및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분야를 발굴·지원한다.

■임상·보건 

기초 연구 성과의 임상·실용화 연계 강화를 위한 생활환경·습관 기인질환, 정신질환, 희귀질환 등 공익적 중개연구를 지속 지원한다. 실제임상근거(RWE) 생산·활용 연구기반 조성 및 새로운 치료법의 임상적용을 촉진할 근거 마련 위한 공익적 임상연구를 지원 강화한다. 또한 예측 모델링 개발, 신개념 진단·치료·백신 핵심 플랫폼 기술 확보 및 다양한 병원체 기전연구 등 감염병 기초·기반 연구개발에 지속 투자한다.

■산업혁신·규제과학 

창업, 기술사업화 및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해 실증연구 공간 등의 인프라 및 협력체계 구축 등 기반 마련을 위한 투자를 지속한다. R&D단계부터 기술-규제 정합성 검토 지원 등 인·허가 및 규제 개선을 위한 연구를 지속 지원한다.

■전문인력양성

미래 유망분야(BT+인공지능 등 융합) 기술융합형 및 보건의료(기초의과학자, 의사과학자 등) 인력양성 사업 신규 투자를 강화한다. 또한 연구성과 상용화를 위한 공정개발 및 규제과학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전문인력 활용 활성화 및 기반 마련을 위해 산업수요 기반 인력양성-채용연계 프로그램과 수요-공급·미래 수요예측 플랫폼 구축을 발굴·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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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연구자원·정보인프라 

바이오헬스 분야의 연구 활용도와 산업적 파급력이 높은 생명연구자원에 대한 선제적 확보 및 자원 고도화를 위한 R&D 투자를 강화한다. 생명연구자원(소재+정보) 활용 고도화 기술의 역량 강화를 기반으로, 연구자원 자립화 R&D를 지속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