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서울시와 친환경섬유 브랜드 론칭

3개 區서 투명페트병 수거해 재활용 섬유 제작…상반기 100톤 생산 목표

디지털경제입력 :2021/01/28 10:30

효성티앤씨는 서울특별시, 강남·금천·영등포구와 투명 폐페트병을 분리 수거해 재활용 섬유로 생산하는 '리젠서울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하고 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28일 체결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강남·금천·영등포구에 투명 폐페트병 별도 배출을 유도하고 분리수거를 실시한다. 효성티앤씨는 이를 양질의 플레이크(분쇄된 페트병 조각)로 생산, 재활용 폴리에스터 섬유인 리젠서울을 만든다.

이어 회사와 상생 협력 관계인 친환경 패션 스타트업 브랜드인 플리츠마마가 리젠 서울을 활용해 친환경 가방과 의류를 출시해 판매한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2월 제주특별자치도·제주개발공사·플리츠마마와 협업해 삼다수 페트병을 재활용한 섬유인 '리젠제주'로 친환경 가방을 만드는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리젠서울 포스터. 사진=효성티앤씨

당시 리젠제주로 만든 플리츠마마의 친환경 가방과 의류는 출시 즉시 잇따라 완판 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는 설명이다. 리젠제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프로젝트를 추진, 아웃도어 브랜드인 노스페이스와 협업해 의류와 액세서리를 출시할 예정이다.

효성티앤씨와 서울시는 상반기까지 약 100톤(t) 규모의 리젠서울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후 투명 폐페트병 분리 배출 참여 자치구를 확대해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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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리젠을 활용해 공공 수요를 창출하는 다양한 방안도 검토한다. 플리츠마마를 비롯한 친환경 벤처·스타트업을 육성, 친환경 시장 저변을 확대하는 한편 다양한 제품 출시를 지원할 예정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효성의 리젠 프로젝트가 국내 친환경 재활용 섬유 시장의 모범적인 표준 사업으로 자리매김한 데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전국 지자체와 협력해 리사이클 프로젝트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효성의 전 사업부문에서 친환경 경영을 강화해 시장 저변 확대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