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가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에 친환경 섬유인 '리젠 제주(regen®jeju)'를 공급한다. 제주도에서 수거한 페트병으로 제작한 친환경 섬유를 노스페이스의 옷에 적용해 재활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높이고 친환경 제품 시장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19일 제주특별자치도·제주삼다수(제주개발공사)·노스페이스(영원아웃도어)와 친환경 프로젝트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을 추진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노스페이스는 리젠제주로 만드는 친환경 제품들은 연말까지 자켓과 티셔츠 등 다양한 제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투명 페트병 100톤을 재활용한다.
제주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의 일환인 이번 프로젝트는 제주도가 효성티앤씨·제주삼다수와 손잡고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친환경 사업이다. 제주도와 제주삼다수는 제주시에서 투명페트병을 수거하고, 효성티앤씨는 이를 재활용이 가능한 '칩'으로 만들어 리젠제주를 생산한다.
효성의 친환경 섬유 '리젠'은 지난해 대비 약 2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를 주도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윤리적인 가치소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 친환경 브랜드에 대한 영향력과 구매력이 급증한다는 분석이다.
관련기사
- 효성그룹, 조용수 부사장 등 41명 승진 인사2021.01.04
- 효성, 연말 맞아 마포구 이웃과 온정 나눠2020.12.29
- 효성첨단소재, 글로벌 기후변화대응 최고 등급 선정2020.12.14
- 조현준 효성 회장, 세계 1위 스판덱스 초격차 확대 나서2020.12.02
효성티앤씨는 지난 2000년대 초부터 친환경을 최우선 경영목표로 정하고 재활용 섬유 개발을 지속해왔다. 2008년엔 국내 최초로 페트병에서 추출한 폴리에스터 리젠을 개발했다. 이어 지난해엔 제주도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페트병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선 기업이 적극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환경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책임감을 갖고 다양한 친환경 제품 개발 등 관련 업계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