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씨넷 등 주요 외신들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27일 애플은 2021 회계연도 1분기(2020년 10월~12월)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의 2021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1114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매출 918억 달러에 비해 21%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수익은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288억 달러를 올렸고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1.6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분석가들의 추정치를 웃돈 수치다. 야후 파이낸스(Yahoo Finance)가 사전에 진행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월가 전망치는 매출 1033억 달러, 주당 순이익 1.41달러였다.
아이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560억 달러에서 17% 이상 증가한 656억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지속적인 확산에도 불구하고 많은 고객들이 연말 쇼핑 시즌에 아이폰12를 구매하면서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애플은 현재 전세계에 10억대 이상의 아이폰을 보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가장 최근에 공개된 2019년 9억대보다 1억대 가량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아이폰 뿐 아니라 애플의 다른 사업 매출도 최소 20%의 증가세를 보였다. 여기에는 매출액이 87억 달러에 달하는 맥사업과 84억 달러로 성장한 아이패드, 130억 달러를 기록한 웨어러블, 홈 및 액세서리 부문이 포함된다. 월 5달러의 애플TV플러스와 월 10달러의 애플 피트니스플러스 등을 포함한 애플의 서비스 사업 매출도 약 157억달러로 증가했다.
애플은 작년 말 5G 기능으로 무장한 아이폰12 시리즈를 비롯해 신형 맥북에어, 맥북 프로, 맥미니를 출시했다. 이와 함께 월 10달러의 가상 체육관 서비스 ‘피트니스 플러스’와 월 15달러의 자체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통합한 ‘애플 원’ 서비스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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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주가는 주당 142.06달러로, 약 1% 하락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애플의 주가는 올해들어 거의 10% 상승한 상태다.
애플의 실적 공개는 코로나19 사태가 세계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주는 신호일 뿐이라고 씨넷은 전했다. 많은 사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IT 기업들은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27일 페이스북도 크게 증가한 매출액을 보고했고 아마존도 작년 연말 쇼핑 시즌에 '기록적인 수요'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