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코로나19에도 실적 선방...지난해 영업익 2.8%↑

4분기 영업익, 1조2천816억원...전년 대비 117.0% 상승

카테크입력 :2021/01/27 14:07    수정: 2021/01/27 14:48

기아가 코로나19와 부분파업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올랐다. 또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도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기아는 27일 전한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국내에서 전년 대비 6.2% 증가한 55만2천400대 ▲해외판매 전년 대비 10.7% 감소한 205만4천432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7.6% 감소한 260만6천832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연간 매출액은 고수익 RV 차종 및 신차 판매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 친환경차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1.8% 증가한 59조1천681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3분기 품질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판매 믹스 개선, 평균 판매 가격 상승, 재고 안정화에 따른 인센티브 축소 등 전반적인 수익성 체질 개선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한 2조66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과 동일한 3.5%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에 모습을 드러낸 기아차 새로운 로고. 기아차는 15일부터 사명을 ‘기아’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에도 불구하고 국내와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신차 판매, 매출 단가가 높은 RV 차종 판매 확대 및 인센티브 축소로 전년 대비 5.0% 증가한 16 9천106억원을 달성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7.0% 증가한 1조2천816억원, 영업이익률은 3.9%포인트 상승한 7.6%를 기록했다.

기아의 올해 차량 판매 목표는 지난해 실적 대비 12.1% 증가한 292만2천대(CKD 포함)다.

국내는 전년 실적 대비 소폭 감소한 53만5천대, 해외는 전년 실적 대비 약 16.2% 증가한 238만 7천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높았던 수요의 기저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폭 축소 등으로 전체 산업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새로운 로고 공개를 통해 전기차와 모빌리티 시대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사진=기이차 ‘캬TV’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하지만 기아는 K5, 쏘렌토, 카니발 등 인기 모델의 지속적인 판매 확대와 K7 후속 모델, 신형 스포티지, 전용 전기차 CV의 성공적인 런칭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시켜 나갈 계획이다.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는 쏘렌토 등 경쟁력 높은 신차 판매를 본격화하고, 유럽에서는 전용 전기차 CV를 출시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상품 경쟁력 및 브랜드 위상을 강화한다. 인도 시장은 셀토스와 쏘넷 등 인기 차종 판매 확대를 지속하고 인도네시아 등 아태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을 본격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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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아는 2020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1천원(배당성향 기준 26.7%)으로 결정했다. 이는 수익성 회복과 재무적 안정성을 균형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향후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기아는 중장기 전략 및 손익 목표와 관련, 다음달 9일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자체 ‘플랜 에스(Plan S)’ 전략을 보다 구체화해 주요 투자자들에게 설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