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코로나19와 부분파업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올랐다. 또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도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기아는 27일 전한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국내에서 전년 대비 6.2% 증가한 55만2천400대 ▲해외판매 전년 대비 10.7% 감소한 205만4천432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7.6% 감소한 260만6천832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연간 매출액은 고수익 RV 차종 및 신차 판매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 친환경차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1.8% 증가한 59조1천681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3분기 품질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판매 믹스 개선, 평균 판매 가격 상승, 재고 안정화에 따른 인센티브 축소 등 전반적인 수익성 체질 개선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한 2조66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과 동일한 3.5%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에도 불구하고 국내와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신차 판매, 매출 단가가 높은 RV 차종 판매 확대 및 인센티브 축소로 전년 대비 5.0% 증가한 16 9천106억원을 달성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7.0% 증가한 1조2천816억원, 영업이익률은 3.9%포인트 상승한 7.6%를 기록했다.
기아의 올해 차량 판매 목표는 지난해 실적 대비 12.1% 증가한 292만2천대(CKD 포함)다.
국내는 전년 실적 대비 소폭 감소한 53만5천대, 해외는 전년 실적 대비 약 16.2% 증가한 238만 7천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높았던 수요의 기저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폭 축소 등으로 전체 산업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기아는 K5, 쏘렌토, 카니발 등 인기 모델의 지속적인 판매 확대와 K7 후속 모델, 신형 스포티지, 전용 전기차 CV의 성공적인 런칭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시켜 나갈 계획이다.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는 쏘렌토 등 경쟁력 높은 신차 판매를 본격화하고, 유럽에서는 전용 전기차 CV를 출시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상품 경쟁력 및 브랜드 위상을 강화한다. 인도 시장은 셀토스와 쏘넷 등 인기 차종 판매 확대를 지속하고 인도네시아 등 아태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을 본격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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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아는 2020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1천원(배당성향 기준 26.7%)으로 결정했다. 이는 수익성 회복과 재무적 안정성을 균형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향후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기아는 중장기 전략 및 손익 목표와 관련, 다음달 9일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자체 ‘플랜 에스(Plan S)’ 전략을 보다 구체화해 주요 투자자들에게 설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