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작년 영업손실 291억원...올핸 흑자 기대

적자 폭, 전년比 1.3조원↓...작년 4분기 영업익 6855억원, 기대치 상회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1/01/27 08:39    수정: 2021/01/27 09:42

LG디스플레이가 코로나19로 인한 TV 및 IT 기기 특수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29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3년 연속이다.

27일 LG디스플레이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작년 연간 실적으로 매출 24조2310억원, 영업손실 29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 폭을 1조3303억원 줄이는 데 그쳐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LG디스플레이 CI. (사진=LGD)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7조4612억원, 영업이익 685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성적으로,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7조1671억원, 영업이익 3139억원 수준이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4분기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재택문화 확산 등에 따른 TV 및 IT 제품 수요 강세와 대형 OLED 및 POLED의 출하 증가로 전분기 대비 출하 면적은 5%, 면적당 판가는 12% 증가하며 매출을 끌어올렸다"며 "영업이익의 증가는 견조한 출하 및 판가 흐름과 더불어 LG디스플레이가 주력해온 OLED 대세화, POLED 사업기반 강화, LCD 구조혁신의 3대 전략 과제의 성과가 점차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광저우 OLED 공장 생산 본격화에 따른 OLED TV용 패널 판매 확대와 POLED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기반을 바탕으로 한 생산 증가를 통해 의미 있는 성과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며 "이외에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IT 및 TV용 LCD도 이익 개선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료=LGD)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4분기 품목별 매출 비중은 IT 패널이 37%로 가장 높았고, TV 패널 비중은 29%, 모바일 패널 및 기타 매출 비중은 34%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아이폰 판매 호조로 인한 POLED 사업의 선방이 4분기 실적 개선(흑자 전환)에 가장 큰 역할을 차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패널 가격 상승으로 예상보다 4분기 실적이 좋았던 것 같다"며 "특히 POLED 사업은 3분기까지 계속 적자였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4분기에는 해외 전략 거래선의 물량이 늘면서 공헌도가 가장 높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이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당초 1조1000억원보다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LG디스플레이는 현재 대형 OLED 사업에서의 손실도 줄여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6210억원, 영업이익에 유무형자산상각비를 더한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는 1조7743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이 개선되면서 EBITDA 이익률도 큰 폭으로 증가, 15분기 내 최고 수준인 2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