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데이터, 기업 855곳 창업·혁신 도왔다

행안부, 실태조사 결과 발표…데이터 품질 문제도 지적돼

컴퓨팅입력 :2021/01/26 21:18

공공기관이 개방하는 공공 데이터가 기업의 일자리 창출, 매출 증대, 비용 절감 등 생산성 향상과 창업에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공공 데이터를 활용하려는 기업들이 낮은 정확성, 갱신 관련 문제 등 애로사항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26일 ‘2020년 공공데이터 활용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 이같이 밝혔다.


실태조사는 공공 데이터 활용기업 855개, 미활용기업 753개 총 1천608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부터 4개월간 설문조사 형식으로 진행됐다. 조사에서는 공공 데이터 활용 현황, 활용 기업 성과, 활용 애로사항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기업은 데이터를 신규 서비스 및 상품 개발(79.5%), 기존 서비스 및 상품 개선(77.0%) 등 기업 비즈니스 혁신에 주로 사용했다. 내부 경영 효율화에 활용한 경우도 26.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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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 기업의 54.2%는 창업 과정에서 공공 데이터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답했다.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유형으로는 정보제공서비스(65.1%), 수집·가공 데이터 판매(19.3%), 분석결과 판매(18.2%) 순으로 조사됐다.

공공 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업들은 고용 창출, 매출 증대, 비용 절감 등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공공 데이터 활용 기업의 83.3%는 공공 데이터 활용으로 고용이 확대됐다고 응답했다. 

기업 매출에서 공공 데이터가 기여하는 정도는 기업 당 평균 31.7%로 나타나 2018년 기준 29.5%, 2019년 기준 31.6%를 기록한 데 이어 증가 추세가 지속됐다.

생산성 향상 측면에서도 응답기업의 40%인 342곳이 공공 데이터 활용으로 비용 절감 효과가 있었다고 응답했다.

공공 데이터 활용 기업 중 49.6%는 데이터 가공·분석 기술 및 전문 인력 부족을 사업의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공공 데이터의 활용과 관련해서는 낮은 정확성 문제(32.5%), 갱신 관련 문제(31.5%), 개방 표준 관련 문제(29.6%) 등을 꼽았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데이터 정확성 등 품질 문제를 개선하고 전문 인력 지원 강화 등 기업이 실감할 수 있는 다양한 체감형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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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데이터 표준 및 개방 데이터의 품질 점검을 더욱 강화하고, 작년에 이어 기관별 공공 데이터 구축 및 가공을 지원하는 ‘공공 데이터 기업 매칭 지원 사업’과 데이터 인력 양성을 위한 ‘공공 데이터 청년 인턴십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서보람 행정안전부 공공데이터정책관은 “이번 조사로 공공 데이터가 기업의 비즈니스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기업 활동에 도움이 되는 공공데이터가 더 많이 개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