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항공 교통량이 절반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우리나라 하늘길을 이용한 항공 교통량을 집계한 결과 2019년보다 50% 줄어든 42만1천대로 하루평균 1천151대에 그쳤다고 24일 밝혔다.
월간 최대 교통량은 코로나19 발생 전인 1월에 7만2천대를 기록했고 하루 최대 교통량은 1월 10일로 2천464대로 조사됐다. 하루 최저 교통량은 태풍 ‘하이선’ 영향을 받은 9월 7일 393대였다.
국제선은 전년 보다 66.4% 감소한 20만대(하루 평균 546대) 운항에 그쳤다. 국내선은 10.4% 줄어든 22만1천대로 하루평균 302대였다.
국제선 교통량 가운데 우리나라 공역을 통과해 다른 나라로 비행한 영공통과 교통량은 1만8천대(하루 평균 48대)로 전년보다 69.3% 감소했다.
국제선 월간 교통량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1~3월 대폭 감소한 후 4월 이후 교통량이 소폭 증가했다. 국내선 월간 교통량은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월별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코로나19가 확산한 3월, 9월, 12월에는 교통량이 감소했으나 확산세가 다소 완화한 7월, 8월, 10월, 11월에는 예년 수준 이상 교통량을 회복했다.
국내 하늘길 가운데 가장 바쁜 항공로 구간은 ‘서울-제주’ 구간(B576·Y711·Y722)으로 연간 16만3천855대(전체의 39%)가 이용했다. 2019년보다는 47.5% 감소한 수치다.
관련기사
- 지난해 항공 관련 피해구제 신청 가장 많았다2021.01.24
- 손명수 국토부 차관, "한·미 항공보안 연대·협력 가속”2020.12.09
- 호텔·항공·음식점 등 코로나 직격탄…1년새 매출 40%↓2020.10.13
- 저비용항공사도 여객기 객실 활용해 화물 운송한다2020.10.20
‘서울-제주’ 구간에서 가장 많이 이용된 비행고도는 국제선이 3만8천피트(지상 11.4km), 국내선이 2만7천피트(지상 8.2km)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랑 국토부 항공교통과장은 “지난해 항공 교통량은 코로나19로 인해 전년보다 크게 감소했으나 국내선을 보면 코로나 상황에 따라 수요가 단기에 회복하는 경향도 보였다”며 “항공 교통량 증가에 대비한 관제사 사전교육 등 대비태세를 철저히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