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항공·음식점 등 코로나 직격탄…1년새 매출 40%↓

대면 관련 업체 50곳 경영 실적 분석…적자 전환 두드러져

디지털경제입력 :2020/10/13 11:00

코로나19로 호텔(Hotel),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항공(Air), 여가·스포츠·오락 등이 포함된 레크레이션과 음식점(Recreation·Restaurant), 여행(Travel) 등 이른바 'HEART' 업종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업종 주요 50곳의 올 반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평균 4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것.

13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코로나 경제 위기 상황에 주요 대면 업체 50곳의 작년 반기 대비 올 동기간 경영 실적 비교 분석’에서 도출됐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HEART' 업종에 포함된 주요 50곳의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규모는 19조2천258억원이었지만, 올해 11조2천135억원으로 41.7% 감소했다. 

7개 주요 여행사들의 평균 매출액은 59.7% 줄었다. 자유투어는 지난해 상반기에 169억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올 동기간 31억원으로 81.4% 줄었다. 하나투어(73.9%), 모두투어(71%), 롯데관광개발(68.8%), 세중(66.3%), 노란풍선 (55.9%로)도 1년새 매출이 절반 이상 감소했다.

2번표 하트업종 매출

여가·스포츠·오락 등이 포함된 레크레이션과 음식점 업종에 포함된 11곳도 평균 51.4% 감소했다. 강원랜드는 작년 반기 때 7천401억원 매출을 기록했지만, 올해 2천702억원으로 63.5%(4천699억원↓) 하락했다. 파라다이스(-41.1%), 그랜드코리아레저(-40.5%)도 외형이 40% 넘게 감소했다.

레스토랑 등을 포함한 음식점 업체도 울상을 짓기는 마찬가지다. 대표적으로 450곳 이상의 음식점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보유한 코스닥 업체 디딤은 지난해 상반기 매출이 600억원이었지만 올해 401억원으로 33.2% 감소했다. 

공연·영화·예술 등을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업체 20곳도 평균 매출이 1년 새 48.1%나 증발했다. 대표적으로 영화 상영관을 다수 운영하고 있는 CJ CGV는 작년 상반기 매출은 5천76억원이었지만, 올해는 1638억 원으로 67.7%(3천437억원↓) 꺾였다. 

키위미디어그룹은 작년 상반기에 167억원 매출에서 올해는 15억원으로 90.7% 감소했다. 에이스토리 역시 183억원에서 44억원으로 76% 줄었다. 캐리소프트(-67.2%), 초록뱀(-57.3%), 이매진아시아(-53.5%), 세기상사(-50.8%), 위지윅스튜디오(-50.3%) 등도 매출이 절반 이상 줄었다.

주요 호텔 업체 6곳도 코로나에 정국에 매출이 평균 42.1%나 미끄러졌다. 호텔롯데는 매출이 2조8천48억원에서 1조5천533억원으로 44.6%(1조2천515억원↓) 줄었다. 아난티 코브 호텔을 비롯해 리조트 등을 운영하는 코스닥 기업 아난티 역시 작년 매출 363억원에서 올 동기간에는 211억원으로 41.8%(152억원↓) 떨어졌다.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을 운영하는 서주산업개발도 188억원에서 111억원으로 40.9%(77억원↓) 정도 하락했다. 호텔신라도 매출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상반기 2조1천116억원 매출을 기록했지만, 올 동기간에는 1조2천589억원으로 40.5%(8천576억원↓) 수준으로 외형이 작아졌다. 

항공 업체 6곳의 평균 매출은 38.7% 축소됐다. 대표적으로 진에어는 5천40억원에서 1천671억원으로 1년새 매출 덩치가 66.8%(3천369억원↓) 줄었다. 에어부산(-64.6%), 제주항공(-62.5%), 티웨이항공(-58.9%)도 절반 이상 줄었다. 대한항공도 지난해 6조622억원에서 올해 4조432억원으로 33.3%((2조189억원↓), 아시아나항공도 2조9188억원에서 1조9천480억원으로 30%(9천700억원↓)가량 감소했다. 

아울러 항공 업체들의 작년 반기 때 영업이익 규모는 1천8억원 수준이었지만 올 동기간에는 4천6억원 영업적자 기록했다. 이중 제주항공은 지난해 반기 영업이익 3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올 동기간에는 1천48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엔터테인먼트 관련 업체들도 지난해 상반기 306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1천85억원 손실을 입었다. 특히 CJ CGV는 지난해 반기 때 233억원 영업흑자를 기록했으나 1년만에 1천3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레이레이션 및 음식점 업체도 같은 기간 2천80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2천471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강원랜드 영업손익 하락 영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2천986억원이었지만, 올해는 2천90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관련기사

여행과 호텔 업체도 큰 폭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여행 업체는 작년 상반기만 해도 419억원 규모 영업이익은 올 동기간 493억원 적자, 호텔 업체도 2천378억원 흑자에서 4천162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오일선 소장은 “항공, 호텔, 여행사 등 업종은 국내에서 전자나 자동차, 석유화학, 건설 업종 등보다 매출 포지션 자체는 다소 작지만 코로나 시대에 경제 회복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바로미터와 같은 산업군에 속한다”며 “코로나 시대에 경제가 회복되는 시그널은 심장 업종의 경영 실적이 향후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