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업계 작년 총 매출 90兆 넘어...2022년 100兆 돌파 전망

SW정책연구소 '2019년 SW산업 보고서' 발간...개발자 13만5700명 달해

2만여개로 추정되는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의 지난해 총 매출액이 90조7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86조9000억원)보다 4.4% 늘었다. 이 추세라면 2022년에는 1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번 수치는 패키지SW 기업 1만3278곳, IT서비스기업 5880곳, 게임SW기업 1758곳, 인터넷SW기업 2580곳의 매출을 합한 규모다.

국내 SW개발자는 13만5700명으로 추정됐다. 전체 SW 전문인력(30만3000명)의 44.7%에 달했다. SW산업 부가가치율은 2017년 기준 68.4%로 제조업(29.9%)보다 두 배 이상 높았고 서비스업(56.5%)보다도 10% 포인트 이상 높았다.

16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스프리, 소장 박현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소프트웨어(SW)산업 연간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SW산업 정의를 'SW개발 단계부터 최종 소비자(개인, 기업, 정부 등)가 사용하기까지 SW공급과 관련한 모든 생산적 활동'으로 규정했다. SW산업 범위는 협의와 광의 두 가지로 나눠 통계를 산출했다. 협의 SW산업은 ▲패키지SW ▲IT서비스 ▲게임SW 등 3개 부문을, 광의 SW는 이들 3개 SW군에 인터넷서비스(포털 및 정보매개 서비스+기타 정보서비스)를 포함한 개념이다. 

■IT서비스 기업들 총 매출 32조7000억원...패키지 기업들은 31조 4000억원

 스프리가 광의 개념을 적용해 추정하는 국내 SW기업은 2만4천개다. 이중 국산 솔루션을 가진 패키지SW 기업이 1만3278곳으로 가장 많다. IT서비스가 5880곳, 게임SW가 1758곳, 인터넷SW가 2580곳에 달했다. 이들 2만여 국내 SW기업들이 지난해 올린 총 매출 규모(개별 기업 매출 합산) 추정치는 90조7000억원으로 전년(86조9000억원)보다 4.4%(3조8000억원) 늘었다. 2018년 증가율(2.8%)보다 높았다.

업종별로 보면 IT서비스 분야가 32조7000억원(전체 36%, 전년비1조6000억원 증가)을 차지,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패키지SW(31조4000억원, 34.6%), 게임SW(13조6000억원, 15%), 인터넷SW(13조원, 14.4%)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 유형별로 보면 중소기업이 49.1%로 대기업(41.6%)보다 많았다. 대기업 비중은 지난해 처음으로 40%대를 넘었다.

■국내 SW생산액은 58조3000억원...IT서비스가 61.2% 차지

보고서는 2019년 국내 SW산업 생산액 추정치가 58조3000억원으로 전년(57조1000억원)보다 2.1% 성장했다고 밝혔다.

 IT서비스(35조7000억원, 전체의 61.2%) 부문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게임SW(12조3000억원, 21%)와 패키지SW(10조4000억원, 17.8%)가 뒤를 이었다. 국내SW생산액에 대해 스프리는 "각 SW기업의 SW 및 SW와 관련한 매출을 집계한 것으로 기업의 총 매출과는 차이가 있다"면서 "SW기업의 매출은 SW가 아닌 것도 있어 SW기업의 총 매출 규모가 SW생산액보다 수치가 더 크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SW수출액 16조4867억원...IT서비스가 51.6% 차지

2019년 국내SW 수출 잠정액은 139.6억달러(16조4867억원)로 전년(136억달러)보다 2.7% 증가했다. 수출액이 가장 많은 분야는 IT서비스로 72억1000만달러(8조5000억원, 전체 51.6%)에 달했다. 게임SW(56억8000만달러, 6조7000억원, 전체 40.7%)와 패키지SW(10억 7000만달러,2조77억원, 전체 7.7%)가 뒤를 이었다.

■SW 기업들 연구개발에 7조5000억원 투입...패키지가 2조8000억원

지난해 국내 SW기업의 연구개발 투자액 추정치는 7조5000억원으로 전년(7조2000억원)보다 4,2%(3000억원) 증가했다. 연구개발비를 가장 많이 투입한 분야는 패키지SW로 2조8000억원에 달했다. 이어 게임SW(2조1000억원), IT서비스(1조3000억원), 인터넷SW(1조3000억원) 순이였다. 또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규모인 연구개발 집약도는 8.3%로 전년과 동일했고, IT서비스가 3.9%로 가장 낮았다. 게임SW(15.4%), 인터넷SW(10.1%), 패키지SW(8.9%) 순으로 높았다.

■AI 등 신SW 사업 추진기업 2659곳 달해

SW기업 중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신SW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은 2659곳(중복 허용)으로 집계됐다. 클라우드 기업이 1079곳으로 전체 신SW사업 중 가장 많았다. 이어 IoT(659곳), 빅데이터(650곳), AI(580곳), VR 및 AR(322곳), 블록체인(191곳), 융합신서비스(237곳), 기타(22곳) 순으로 나타났다.

■SW 전문인력 30만3000명...여성이 6만5000명

SW전문인력은 경영지원, 영업 및 마케팅 인력을 제외한 SW기술 관련 전문인력을 말한다.  지난해 국내 SW기업에 종사하는 SW전문인력은 30만3000명으로 추정됐다. 이중 여성 SW전문인력은 6만5000명으로 전체의 21.4%를 차지했다.

산업 부문별로 보면 패키지SW가 13만7000명(45.3%)로 가장 많고 IT서비스(10만명, 33.1%), 인터넷SW(3만3000명, 11%), 게임SW(3만2000명, 10.6%)에 달했다.

직종별로 보면, SW개발자가 약 13만6000명으로 전체의 44.7%를 차지했다.  이어 정보시스템 운영 및 지원(10만8400명), 웹전문가(2만8300명), 사업 및 프로젝트 관리(1만2000명), 데이터 전문가(7300명), 컴퓨터시스템 분석가(6300명), 정보보안전문가(4400명), 기타(800명) 순으로 집계됐다.

경력을 보면 3년 미만이 9만2000명(30.2%)로 가장 많고 3~5년 미만 8만4000명(27.7%), 5~10년 미만 6만7000명(22.1%)로 전체의 80%를 10년 미만 인력이 차지했다.

학력을 보면, 4년제 학사 졸업이 23만6000명으로 전체의 77.7%를 차지했고, 고졸(4800명), 전문학사(3만9700명), 석사(1만9100명), 박사 4100명 이였다.

개발 언어는 자바(44.3%), C 및 C++(32.9%), 자바스크립트(27.4%) 등 3개 언어가 절대적으로 많았다.

2014년 3월 설립된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소프트웨어 정책과 국가전략 연구를 위해 2014년부터 매년 1회 소프트웨어산업 연간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박현제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글로벌 경제와 우리 일상에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과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다. 비대면 활동과 비즈니스 핵심은 디지털화이고 이지털화의 핵심 수단은 소프트웨어"라면서 "연간 보고서가 소프트웨어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가까운 곳에 두고 찾아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