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부장 100대 핵심전략품목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소부장 대책 1년 반…수출규제 3대 품목 수급 안정화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1/01/24 11:38    수정: 2021/01/25 13:51

정부가 올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사업화 지원을 위해 100대 핵심전략품목 개발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또 이달 중 소부장 특화단지를 지정하고 하반기에는 첨단투자지구 제도를 도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소부장 산업 전반에 연대와 협력을 확신하고 미래 소부장 대응역량을 확보하는 등 정책효과를 가시화하기 위해 올해 공급망 핵심품목과 시스템반도체·미래차·바이오 등 빅3에 2조2천억원을 투입한다고 24일 밝혔다.

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 인력, 장비 등 인프라를 소부장 기업에 지원하기 위해 32개 공공연구기관이 참여한 '융합혁신지원단'이 지난해 4월 출범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소부장 경쟁력 강화 대책 1년 반 동안 100대 품목 공급안정, 산업 전반 경쟁력 강화, 강력한 추진체계를 3대 축으로 일본 수출규제를 산업 경쟁력 강화 계기로 전환했다”며 “올해에는 지난해 7월 수립한 소부장2.0 전략에 따라 공급망을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하고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한편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선제적·공세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소부장 핵심품목 공급망 고도화

소부장 핵심품목 공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범부처 차원으로 공급망 핵심품목과 빅3·탄소중립 등 차세대 기술 연구개발(R&D)에 2조2천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특히 저탄소·친환경, 성장유망성 등을 고려해 그린모빌리티용 경량 소재, 이차전지 양극 소재 등 8대 핵심 프로젝트 중심 신소재 개발 비용·시간을 축소하기 위해 데이터를 활용하는 신소재 개발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 물류방식과 밀크런 방식 비교

또 디지털 물류망을 구축하고 공급망 필수품목 공급망 효율화를 위한 뿌리기업 공동 물류체계(밀크런) 사업에 착수한다. 산업부는 이달부터 고려정밀 등 광주금형특화단지 24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을 시작해 업종과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 소부장 기업 글로벌 공급망 참여 확대

또 소부장 관련 기업을 으뜸기업, 강소기업, 스타트업으로 나눠 규모에 따라 차별화한 지원전략을 펼친다.

산업부는 소부장 으뜸기업을 차세대 기술 특화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체계적·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해 미래 신산업 대응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한다. 2024년까지 100개 기업을 선정하기로 하고 올해 22개 기업에 지정서를 전달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125억원 규모 강소기업 전용 R&D를 신설한다. 기업 성장 사다리 강화를 위해 강소기업협의회가 올해 20억원 규모 벤처투자기금을 조성, 소부장 스타트업에 엔젤투자를 추진한다. 스타트업은 인공지능(AI)·로봇 등 유망기업 20개사를 추가 발굴·선정한다.

지난해 11월 소부장 스타트업100 출범식이 열렸다.

글로벌 진출기반도 강화한다. 개방형 기술협력에 올해 172억원을 투입, 글로벌 수요기업·연구기관 등과 국내기업 간 공동 R&D, M&A 연계형 R&D 트랙을 신설한다.

아세안 등 유망 신남방 시장과 독일·러시아·이스라엘 등 핵심기술 보유국을 중심으로 협력기반을 다각화한다.

금융위원회 5천억원, 중소벤처부 1천억원, 산업부 800억원 등 7천억원 규모 소부장 전용펀드를 새로 조성해 지원할 계획이다.

국제표준 선점을 위한 지원도 이뤄진다. 기술개발 등에 기준이 되는 40개 소부장 표준물질을 개발하고 첨단소재 국제표준 9종을 제안해 획득한다는 방침이다. 6월에는 10대 주요 수출국과 10대 유망품목을 선정해 기술규제 정보를 제공하는 10×10 기술규제 정보맵을 운영한다.

■ 연대와 협력기반 소부장 선순환 생태계 확산

정부는 수요-공급기업 협업 지평을 확대한다. 해외 수요기업이 참여하는 글로벌 협력모델을 신설해 협력모델을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한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국내 부품기업이 구매 조건부 R&D 협력모델과 유사한 사례를 올해 20 이상 만든다는 계획이다.

기술개발·실증을 거친 우수 소부장 구매 확대를 위해 공공기관 우선구매와 수요예보제를 도입하는 등 공공기관 역할을 강화한다.

연대와 협력 생태계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100대 핵심전략품목 개발을 위한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을 확대하기로 하고 올해 1천546억원을 투입한다. 또 올해 620억원을 들여 신뢰성 향상과 양산평가 지원을 강화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맨 외쪽)이 11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2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32개 공공연구기관 융합혁신지원단과 12개 대학 소부장 기술전략자문단을 통해 기술자문, 인력파견 등 기업애로 맞춤형 지원을 실시한다.

■ 첨단산업의 세계적 클러스터화 박차

소부장 특화단지, 첨단투자지구 등 밸류체인 완결형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산업부는 상반기 중에 이달 지정 예정인 소부장 특화단지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첨단투자지구 도입·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를 완비하고 부처 합동 ‘첨단투자지구 운영계획(가칭)’과 후보단지 발굴한다.

투자유치와 유턴기업 인센티브도 확대한다. 첨단분야 시설투자 세액공제 적용요건을 완화하는 등 세제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보조금 등에 5년간 1조5천억원 규모 재정지원을 추진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정부세종청사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소부장 으뜸기업 비전 선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비용 절감형’과 ‘시장확보형’ 해외진출 기업의 유턴을 유도하기 위해 ▲외투 지역 유턴 입주 허용 ▲유턴기업 신청기한 연장 ▲동반성장평가 우대 ▲R&D 지원 등 유턴특화지원책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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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반복되는 공급망 충격 속에서 지난 1년 6개월 동안 국민과 기업이 전개해온 노력이 성과로 가시화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소부장 산업이 글로벌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소부장 경쟁력강화대책을 펼친 지난 1년 반 동안 솔브레인·EUV레지스트·불화폴리이미드 등 수출규제 3대 품목 공급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또 삼성전자 등 수요기업 양산평가로 196억원 규모 사업화를 달성하고 센서텍·천보·지엘켐·유진테크 등이 R&D 시제품을 개발해 올해 양산에 들어가는 등 기술 확보에 본격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