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새해 소부장 연구개발(R&D) 등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범부처 차원으로 2조5천억원을 집중투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소부장특별회계’를 처음 신설해 2조745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새해에는 글로벌 공급망(GVC) 재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소부장 2.0 전략’에 따라 올해보다 23% 늘어난 2조5천541억원을 확대 투자한다고 27일 밝혔다.
R&D에 1조 7천348억원, 실증테스트베드 등 기반구축에 4천379억원, 금융지원 등 3천814억원을 투입한다.
범부처 차원의 소부장 R&D에는 ‘소부장 2.0전략’에 제시된 158+α개 핵심 품목을 중심으로 전체의 68%인 1조7천억원을 집중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산업부는 새해 소부장 R&D에 올해보다 2천534억원 늘어난 1조3천36억원을 투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천359억원, 중소벤처기업부는 1천953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R&D 투자는 GVC 재편과 저탄소·친환경 요구 등 산업환경변화를 감안해 핵심전략품목 투자 확대, 수요-공급기업 협력모델의 글로벌 확장 등 4가지 방향으로 추진한다.
■ 대상 및 분야
6대 업종분야와 신산업을 대상으로 생산 필수성 등을 감안해 밸류체인을 분석하고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8천866억원, 47%↑), 기계장비산업기술개발사업(1천332억원, 32.5%↑)을 중심으로 R&D 집중투자한다.
소재부품장비 관련 핵심전략품목 146개 기술개발에 6천500억 규모를 투입한다. 이 가운데 약 3천억원 규모는 신규품목 60개 R&D에 투자한다. 소부장 2.0 전략에 따른 하이테크형 핵심전략품목은 158+α개이며 산업부 소관 146개 이외 품목은 과기부와 중기부에서 추진한다.
분야별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32% ▲전기전자 17% ▲기계금속 17% ▲기초화학 15% ▲자동차 10% 등을 기준으로 세부 과제기획을 감안해 투자를 조정한다.
3천700억원은 미래 신산업 신규 R&D, 소부장 으뜸기업 지원(300억원), 협력모델(350억원), 부처 간 협업 R&D(200억원) 등에 대한 산업계 수요를 버텀업으로 수렴해 투자한다.
■ R&D 효율성
핵심전략품목 등의 업종별 밸류체인을 분석하고 필요한 과제 간 연계성, 유사성 등 공통 유형을 식별해 통합적으로 기획함으로써 중복성 예방, 과제 대형화 등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테면, 전기차·공정장비·항공기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경량화·고내구성·연비절감 등을 위해 공통적으로 필요한 고기능 나노복합소재 개발로 통합 기획하는 방식이다.
현재 6대 분야+신산업(α)을 대상으로 산업계 수요조사를 통해 발굴된 2천233개 후보 과제 수요와 연계해 분석하고 세부 과제를 기획 중이다. 내년 초에 산업계 의견수렴, 전문가 검토를 거쳐 공모할 예정이다.
■ 협력모델 확장
해외 밸류체인 진입, 공급망 강화 등을 위해 수요-공급기업 협력모델을 해외 수요기업(연구기관) 등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해외 수요기업(또는 연구기관)까지 ‘글로벌 차원의 개방형 협력모델’로 확장하고 국내외 협력모델 20개 이상에 총 350억원을 투입한다.
해외 수요기업의 밸류체인 진입, 독일 등 선진 연구기관과 핵심전략품목 기술협력 강화 등을 위한 2가지 연계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KOTRA·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을 통해 후보 과제를 발굴한다.
■ 미래 신산업 역량 강화
저탄소·친환경 추세 등 기존 소재부품산업이 미래형 산업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핵심소재·부품 R&D를 추진한다.
미래산업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신소재·부품 등 핵심소재부품 R&D를 통해 기존 소부장기업의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사업구조 전환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관련 전문가로 미래 신산업분야 70여개 후보 품목을 검토 중이며,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참여기업 공모 선정을 통해 R&D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내년 초에 산업기술 R&D 정보포털을 통해 산업계 등 의견수렴과 과제 RFP 검증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전문가 검토와 업계 의견수렴에 이어 R&D 사업을 조속하게 공고하고 1분기 중 참여기업을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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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관계자는 “일본 수출규제와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과 GVC 재편, 저탄소사회로 전환에 대응하는 핵심이 소부장 산업 경쟁력 강화에 있는 만큼, ‘소부장 2.0 전략’을 중심으로 관련 정책을 일관되고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민관이 긴밀히 협력해 산업생산에 필수적인 핵심기술 자립화와 차세대 전략기술의 선제적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