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경쟁력 강화 대책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공세적 전략으로 바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일본 수출규제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선제 대응하는 방향으로 ‘소부장 2.0 전략’을 구체화해 이달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산업부는 코로나19와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확산함에 따라 수출규제 대응 차원에서 전략을 짠 소부장 경쟁력 강화대책을 공세적 정책으로 전환하고 국내외 첨단산업이 모두 모일 수 있는 세계적 제조클러스터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해 7월 일본 수출규제 이후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었지만, 국민과 기업이 합심해서 슬기롭게 극복 중이며 우리 잠재력과 확인하는 계기였다”며 “정부는 흔들리지 않는 소부장 제조 강국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올해 글로벌 차원의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수급관리 품목 100개를 338개로 확대하고 수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시 점검하고 관리하고 있다.
재고상황 등 공급망 특이동향 등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국가, 수입 규모 등과 관계없이 산업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품목은 추가 발굴해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소재부품 수급대응지원센터를 창구로 활용하고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대체처 발굴, 금융지원, 생산 관련 기업애로해소, 범정부 협조 사항 처리 등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산업부는 또 수요기업 협력형 기술을 개발하고 15개 공공연구소에 1천500억원을 투입해 245종의 테스트베드를 확충하는 등 단계적으로 핵심품목 자체기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32개 공공연구기관으로 구성된 ‘융합혁신지원단’을 통해 기술자문하고 공동 R&D와 인력파견 등 기업 밀착지원을 하고 있다.
기술거래 플랫폼을 통해 대학·연구원이 보유한 소부장 공공기술을 중소기업과 매칭, 상용화를 지원한다.
협력 생태계도 조성한다. 수요-공급기업 간, 대-중소기업 간 협력이 산업 내에 확산할 수 있도록 협력모델을 올해 20개 이상 발굴해 패키지 지원할 계획이다. 또 소 부장 기업을 집적화해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하고 기술자립 허브를 구축하기 위해 하반기 중 소부장 특화단지를 지정·육성할 계획이다.
기업 성장 단계별로 스타트업→강소기업→특화 선도기업을 각각 100개씩 선정해 R&D, 세제, 정책자금, 컨설팅 등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스타트업 100은 창업 아이템을 대기업 등 수요기업과 발굴해서 지원한다. 이달 중 후보 기업 60개를 선정해 9월까지 대·중견기업과 매칭해 교육·멘토링하고 10월에 최종 20팀을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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