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와 피트니스 추적기가 코로나19 조기 발견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엔가젯 등 외신들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 연구진은 스마트워치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심장 박동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작년 4월 29일부터 9월 29일까지 297명의 의료 종사자들 대상으로 심박수 변화(HRV)를 측정하는 특수 앱이 장착 된 애플워치를 착용하도록 한 후 해당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
해당 논문의 저자 로버트 히어텐 박사는 “스마트워치는 면봉을 이용해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기 최대 7일 전 HRV 측정치에 상당한 변화를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도 유사한 연구 결과가 나온 적 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가민, 핏빗, 애플 등 다양한 스마트워치나 피트니스 추적기를 착용한 참가자의 81%가 코로나19 증상이 시작되기 최대 9일 전부터 심장 박동에 변화가 있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가장 어려운 점 중 하나는 많은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증상이 없는무증상을 보이지만 전염력은 높다는 점이다. 때문에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을 식별해 격리해 주는 전통적인 방법을 통해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기가 힘들다.
“감염된 사실을 알기 전에 감염 여부를 식별하는 법을 개발하는 것은 실제로 코로나19 관리에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이 기술을 통해 우리는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추적하고 예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떨어져 있어야 하는 팬데믹 기간 동안 적시에 원격으로 개입할 수 있다”고 로버트 히어텐 박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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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린스턴 대학의 스핀오프 인공지능(AI) 회사인 뉴타이거스(NeuTigers)는 웨어러블 기기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코비드딥(CovidDeep)이라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미국 바이오인텔리센스의 바이오버튼은 동전 크기의 전자기기를 활용해 착용자의 체온, 심박수 등을 측정해 코로나19 초기 증상을 감지한다. 정확도는 90% 이상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애플, 핏빗 등의 스마트워치와 함께 작동할 수 있는 자체 앱을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프로골프(PGA)는 우프(WHOOP)라는 이름의 스마트 밴드를 선수들에게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 작년에 코로나19에 감염된 닉 워트니는 골프 경기를 앞두고 자신의 몸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는데, 당시 그가 차고 있는 밴드가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스마트 밴드가 자신에게 분당 호흡횟수가 늘어난 사실을 알려줬고, 이 때문에 자신이 코로나19에 걸렸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