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 22조원 이상의 외국 자본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상하이의 2020년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총 202억 달러(약 22조2천907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6.2% 늘어난 수치다.
세부적으로 작년엔 다국적 기업의 지역 본부 51개와 외국계 기업 R&D센터 20곳이 상하이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현재 상하이에 자리 잡은 외국계 기업은 총 6만개에 달하며, 이들은 도시 총생산의 25%, 세수의 33%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이처럼 중국에 외국 자본이 몰리는 것은 경영 환경이 차츰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현지의 전반적인 평이다. 중국이 코로나19 충격에서 차츰 회복하는 가운데, 현지 당국도 외국인의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일례로 상하이는 올해부터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환전 간소화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총 금액이 개인의 법정 수입을 초과하지 않는 한 별도의 검증 없이 환전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한다. 아울러 지난해 9월엔 외국인을 위한 고용허가증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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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상하이는 지난 15일에도 인공지능(AI)과 바이오, 디지털 등을 아우르는 60여 개의 외국 기업과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그 규모는 118억5천만 달러(약 13조764억원)에 이른다.
상하이 당국 관계자는 "도시 개발 기회를 공유하고자 앞으로도 외국 기업에 대한 개방을 확대하고 사업 환경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