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이 최근 지구의 빠른 자전 속도 때문에 1분을 59초로 단축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미국 IT매체 BGR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갑자기 빨라진 지구의 자전 속도에 맞추기 위해 1분에서 1초를 빼는 ‘음(-)의 윤초’의실행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1960년 기록이 시작된 이후 지난 해는 자전속도가 빨랐다. 작년 7월 19일 지구는 24시간보다 1.4602ms(1ms는 1천분의 1초) 빨리 자전을 마쳤다. 일부 과학자들은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협정 세계시에서 1초를 빼는 ‘음의 윤초’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구는 매일 한 번 자전하는 데 이에 걸리는 시간은 24시간이다. 지구 자전 기반의 시간체계는 ‘천문시’이고, 원자의 진동수가 일정하다는 점에 착안해 만든 정교한 원자시계로 만든 시간체계는 ‘원자시’다. 천문시와 원자시를 합쳐 보완한 시간 체계가 협정세계시(UTC)다.
불규칙한 천문시와 정교한 원자시의 오차가 0.9초 이상이 되면 국제지구자전좌표국(IERS)는 윤초를 더하거나 빼서 두 시간의 간극을 메우는 조치를 하고 있다. 지구 자전 속도가 느려져 한 번 자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24시간에 0.9초를 더한 만큼 늘어나 천문시가 길어지면, 거기에 맞춰 협정세계시에 1초를 더하는 ‘양(+)의 윤초’(positive leap second)를 시행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1972년 협정세계시 시행 이후 지금까지 적용된 윤초 모두 양의 윤초로, 지금까지 음의 윤초가 실시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1분에서 1초를 빼면 정확한 시간 측정에 의존하는 다양한 곳에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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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윤초가 추가돼 서버가 중단되고 여러 웹 사이트가 중단되고 서버가 마비되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실제로 많은 컴퓨터 네트워크들은 원자시계와 연동돼 있기 때문에 대비를 하지 않으면 이로 인한 파장이 상당하다. 윤초의 영향을 받는 것은 서버와 개인용 컴퓨터뿐만 아니라 시간을 고려하는 모든 시스템이 된다.
물론 이런 윤초 조정은 사전에 미리 발표되기 때문에 준비를 하면 된다. 향후 윤초 조정은 2023년에 개최되는 ‘세계전파통신회의(WRC World Radiocommunication Conference)에서 논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