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액이 첫 6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인 6조 567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전년보다 54.8%(2조 3243억원) 늘었다.
6조5676억원 중 모태펀드 같은 정책금융 부문 출자가 2조 2465억원, 민간부문 출자가 4조 3211억원에 달했다. 정책금융 출자를 세부적으로 보면 모태펀드(+3570억원), 산업은행, 정부기금과 같은 기타정책기관(+3157억원) 등의 출자가 크게 늘면서 정책금융 출자가 전년 대비 약 60.5% 가량(8466억원) 늘었다.
6조 5676억원을 분기별로 보면, 1, 2분기는 주춤한 반면 3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9.5%(5588억원)늘었다. 이어 4분기도 3조 6946억원이 결성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11.1%(1조 9447억원) 증가했다. 작년 3, 4분기에 펀드결성액이 급증한 건 추경 2000억원을 통해 2020년 8월에 출자 공고한 스마트대한민국펀드와 소재·부품·장비펀드 등의 결성이 3분기부터 본격 이뤄졌기 때문이다.
펀드 대형화 추세도 확인됐다. 케이(K)-유니콘 프로젝트, 스케일업 펀드 등의 영향때문인데, 지난해 1000억원 이상 결성된 펀드가 15개로 전년인 2019년(6개)에 비해 배 이상 늘었고 전체 조합 수(206개)의 약 7.3%를 차지했다.
관련기사
- 미래차·시스템반도체·바이오 집중 지원…5천억 벤처펀드 조성2021.01.08
- 스톤브릿지벤처스, 1천80억 규모 혁신성장투자펀드 조성2020.11.30
- 벤처 확인 내년 2월부터 민간이...8월부터 액셀러레이터도 벤처펀드 설립2020.02.11
- "글로벌 시장 게섰거라"…새해 K팝 이어 K-신약도 우뚝서려면2024.12.28
상위 10개 펀드의 총 결성액은 총 2조 2041억원으로 전체 결성액의 33.6%에 달했다. 지난해 최대 규모 펀드는 4669억원으로 결성된 ’에이티넘 성장투자조합 2020‘으로, 종전 최대결성 펀드(약 3500억원, 에이티넘)보다 약 1100억원 이상 큰 규모였다.
지난해 결성된 펀드액 6조5676억원을 운용사별로 보면 창업투자회사가 5조4756억원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2위는 유한책임회사(LLC)로 7783억원이였다. 특히 2020년 8월 12일 제정‧시행된 벤처투자법에 따라 창업기획자(액설러레이터)의 벤처펀드 결성이 가능해지면서 창업기획자가 운용하는 벤처펀드 11개가 지난해 처음 결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