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B.A.T, 전기차 시장서 만난다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자율주행·스마트카 본격 출사표

인터넷입력 :2021/01/13 08:47    수정: 2021/01/13 15:10

중국 인터넷 산업을 대표하며 'B.A.T'라 불리는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가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었다. 생산라인은 없지만, 자동차 기업과 협력을 통해 전기차 등 자동차 설계와 제조에 참여한다.

중국 언론 신랑커지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13일 상하이자동차(SAIC)와 함께 설립한 즈지(智己)자동차의 신제품 전기차 두 모델을 중국 상하이 미국 CES, 영국 런던에서 동시 발표할 예정이다.

이 발표회에서 자동차 엔지니어링 기업 윌리엄어드밴스드엔지니어링(WAE, Williams Advanced Engineering)과의 기술 협력 사실도 밝힌다.

앞서 지난해 12월 29일 상하이자동차, 알리바바, 창장가오커가 자본금 100억 위안(약 1조7천억 원)을 들여 상하이 푸둥신구에 즈지자동차과기유한회사를 설립했다. 5년 내 1000km 항속 전기차를 내놓겠단 포부도 내놨다. 

알리바바가 참여한 즈지자동차 설립 (사진=즈지자동차)

전일 바이두는 중국 지리(Geely) 자동차와 전기차 합작사 설립 사실을 공표했다. 승용차 시장에서 전기차에 주력한다.

바이두가 그간 개발해 온 인공지능(AI), 자율주행과 스마트카, 지도 기술을 결합해 설계와 연구개발 부터 생산, 판매 서비스에 이르는 전 공급망을 설계하게 된다. 바이두는 그간 듀얼OS(DuerOS)와 아폴로(Apollo)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해 자율주행 분야에서 두각을 보여왔다.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바이두는 검색 포털로 인터넷 산업의 공룡 기업이 됐지만 이제 기술을 조합해 자동차 산업에서 한판 승부를 시작한 셈이다.

텐센트-창청자동차와 협력 (사진=텐센트)

텐센트는 합작사 형태는 아니지만 투자 혹은 파트너십 형태로 자동차 산업에 침투하고 있다. 

텐센트는 2019년 중국 자동차 기업 창청자동차와 협력을 선언했다. 창청자동차와 텐센트가 공동으로 전기차 등 승용차에 적용되는 스마트 콕핏, 데이터 플랫폼, 디지털화 등 방면에서 협력키로 했다. 창청 자동차가 텐센트의 TAI(Tencent Auto Intelligence)를 LBS, 인공지능(AI), 콘텐츠 생태계, 교통 소셜미디어 등에 적용하는 게 골자다. 

텐센트는 이미 21개 자동차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카인터넷, 자동차 클라우드, 빅데이터, 자율주행, 스마트 교통 서비스 등을 확장하고 있다.

텐센트는 6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옥스보티카(Oxbotica) 투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영국 옥스포드대학에서 분사한 스타트업으로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해 택시 등 차량에 적용하는 옥스보티카는 총 4700만 달러(약 514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관련기사

교통 솔루션 부문에서 이미 BMW, 도요타, FCA, 볼보(VOLVO), 창성(GWM), 창안, 지리(Geely), 광치 등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텐센트는 중국 최대 메신저 위챗(WeChat)을 운영하면서 최대 게임 회사이기도 한 인터넷 공룡이란 점에서 풍부한 콘텐츠 강점을 보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