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기업 바이두가 전기차 제조를 위해 중국 자동차 기업들과 논의에 돌입했다. 아직 구체적인 결정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중국 최대 자율주행 플랫폼 기업과 주요 자동차 기업이 일으킬 전기차 사업 시너지가 주목된다.
15일 중국 언론 테크웹에 따르면 바이두는 자체 브랜드 전기차 생산 합작사 설립을 염두오 두고 중국 지리자동차, 광치그룹, 이치그룹과 초기 논의에 들어갔다.
지리자동차, 광치그룹, 이치그룹은 모두 중국에서 큰 규모를 가진 자동차 기업인 만큼 바이두와 협력할 경우 파급효과 역시 클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두는 공동으로 합작사를 설립하고 참여 기업이 지분을 보유하는 형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두는 이미 지난해부터 지리자동차와 스마트카, 자율주행, 스마트홈, 전자상거래 등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하고 있다.
전일 로이터에 따르면 바이두는 두 가지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첫번째는 자동차 기업이 OEM 기업이 돼, 일종의 제조를 전담하는 방식이며 두번째는 합작사를 설립해 바이두가 지분을 보유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바이두는 "시장의 전해지는 말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언급을 부인했다.
바이두는 2013년 자동차 영역에 뛰어들었으며 2015년 '카라이프(CarLife)' 전략과 자율주행 자동차를 발표했다. 2015년 12월엔 자율주행사업부를 설립, 관련 사업을 본격화했다.
2017년 3월엔 인텔리전스자율주행사업그룹(IDG)을 설립했으며, 이 사업그룹은 자율주행사업부(L4), 인텔리전스자동차사업부(L3), 카인터넷 업무 등으로 구성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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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엔 아폴로(APOLLO) 계획을 전격 발표하면서 자율주행 영역에서 개방형 플랫폼을 제시, 여러 자동차 기업과 협력 관계를 맺어왔다.
올해는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중국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Robotaxi)' 파일럿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