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삼성전자, 맞춤형 '비스포크 정수기' 첫 공개

비스포크 콘셉트 적용한 언더싱크 직수형 정수기

홈&모바일입력 :2021/01/12 11:14    수정: 2021/01/12 14:40

삼성전자가 정수기 신제품을 선보이며 관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지난해 정수기를 탑재한 ‘양문형 정수기 냉장고’를 출시한 적은 있지만 정수기 단품을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제품은 올해 1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12일 미디어를 대상으로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CES 2021 혁신상을 수상한 모듈형 언더싱크 정수기인 ‘비스포크 정수기’를 공개했다.

비스포크 정수기는 삼성전자 비스포크 콘셉트가 그대로 적용된 제품이다. 필요에 따라 조합할 수 있는 모듈형 정수기로, 소비자가 원하는 모듈만 구매하고 이후에 필요한 모듈을 구매해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미 냉장고에 냉수 기능이 있어 냉수 기능이 필요 없는 소비자의 경우, 정수 모듈만 구입해 쓸 수 있다. 그러다 냉온수 모듈이 필요해지면 추가로 구매해 조합하는 식이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정수기(사진=삼성전자)

다만, 정수기는 사후관리가 필요한 생활가전이다. ‘코디’와 같은 일정 교육을 받은 현장 인력의 도움이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자가관리 제품 개발로 해법을 찾았다. 주기적인 방문 관리 없이도 소비자가 간편하게 필터를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제품 소개를 맡은 김선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품기획 담당은 “언택트 시대와 더불어 매니저가 방문해 관리하는 것이 아닌 셀프로 관리하는 게 최근 트렌드다”며 “신제품은 자동 살균 자동 배수, 필터 교체 알람 등을 갖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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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수기 시장은 레드오션으로 여겨진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국내 시장은 두 집에 한 집꼴로 정수기를 보유했다. 시장 규모는 약 3조원으로 추산된다. 그럼에도 삼성전자가 정수기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장 여력이 남아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외 시장이라는 블루오션도 있다. 국내 주요 정수기 기업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 역시 비스포크 가전 라인업으로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