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두가 주도하고 중국 정부 산하 연구원, 기관과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해 '로보택시(Robotaxi) 기술 요구 단체 표준(Association Standards)' 초안을 정식으로 발표했다. 단체 표준이란, 중국에서 통용되는 표준의 일종으로서 일종의 자발적 공동 채용 표준이다. 법인 자격을 가지면서 기술 능력과 표준화 작업 능력 및 조직 관리 능력을 보유한 학회, 협회, 공동 연맹 등이 단체(Association)가 될 수 있다.
중국 언론 타이핑양뎬나오왕에 따르면 이번 표준 초안 제정에는 바이두뿐 아니라 중국 교통운수부 도로과학연구원, 후난 상장인텔리전스사이언스앤테크놀로지이노베이션센터(Hunan Xiangjiang Intelligent Science and Technology Innovation Center), 상하이쑹훙지능자동차과기유한회사, 중국정보통신연구원, WM모터, 둥펑(Dongfeng), 이치(FAW), 베이징자동차(BAIC), 보쉬(BOSCH), 다탕텔레콤(Datang Telecom) 등이 참여했다.
표준안에는 로보택시의 안전, 체험, 운영, 테스트 관련 실행 요구 사항이 담겨있다. 인공지능(AI) 기반 로보택시의 대규모 상용화, 또 고급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표준이다.
이번에 발표된 '자율주행 택시 제1부분-차량 운영 기술 요구'와 '자율주행 택시 제2부분-자율주행 기능 테스트 방법 및 요구' 두 부분 표준 모두 중국 지능교통산업연맹(China ITS Industry Alliance, C-ITS) 단체표준이다.
이 두 표준의 제정 작업에는 바이두가 주도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산업 주요 기업들이 단체 표준의 초안을 공동으로 발표한 데 이어, 이후 산업 표준 혹은 국가 표준으로 업그레이드 될 예정이다.
표준 초안에 따르면 로보택시는 새로운 서비스 기능과 프로세스를 필요로 한다. 승객이 스마트폰 앱(APP)을 통해 주문(콜)을 하면, 로보택시가 주문을 받은 이후 승객의 신분 인증을 한다. 동시에 운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승객에게 교통 정보, 영상 엔터테인먼트 등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로보택시의 표준에는 기존 택시의 미터기, 위성네비게이션도 포함돼있을뿐 아니라 인간과 기계의 상호 작용 기능을 반드시 제공해야하며, 차량 예약, 승객 신분인식, 녹음 및 모니터링, 긴급 호출, 차문 닫힘 감지, 경로 알려주기, 영상 엔터테인먼트 등 기능이 포함된다.
또 차량은 누적 3만 km 이상 자갈길, 구덩이길, 고속도로 등 여러 도로 상황 테스트를 거쳐야 하며, 테스트 이후 모든 핵심 부품 기능이 정상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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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 요구 사항에 따르면 자율주행 차량은 승객을 가득 태운 상태에서 턴, 제동, 기어변속, 가속 등 조작이 순조롭게 가능해야하며, 우천시 등 미끄러운 길에서도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중국 언론은 이 두 표준이 승객을 태우는 로보택시 상용화 운영을 위해 세계 처음으로 제정된 표준이라며 큰 의미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