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영국 웹 사이트 8만여개가 더이상 '.eu' 도메인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5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eu 도메인을 제공하는 '유리드(EUrid)'는 브렉시트에 따른 규제 변경으로 영국 시민이 등록한 .eu 도메인 등록을 중단했다. 약 3개월의 유예 기간 후 약 5만명의 사용자가 사용하던 8만1천500개의 .eu 도메인 사용이 중단됐다.
유럽연합을 상징하는 .eu 도메인은 지난 2005년부터 등록을 받으면서, 유럽지역 기업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작년 12월31일부로 영국의 EU 탈퇴 절차가 완료되면서 .eu를 사용하던 영국 홈페이지들의 지원 중단도 곧 현실화 된다. 그간 유럽위원회는 .eu 도메인을 사용하던 영국 홈페이지 등록자에 대한 규칙을 수차례 재조정 해왔으며, 결국 규정은 .eu 도메인을 사용하던 영국 등록자를 배척하도록 변경됐다.
유리드 측도 유럽위원회의 결정을 수용했다. 앞으로 .eu를 사용할 수 있는 사이트 운영자는 EU 회원국 시민이거나 거주를 증명한 이용자에 한정된다. 즉 영국 시민인 사이트 운영자가 .eu를 계속 사용한다는 것은 영국 이외의 EU 국가에 또다른 기반을 가졌음을 의미한다. 영국 등록자라면 3월31일까지 EU 회원국 시민 혹은 거주중임을 증명해야 한다.
또한 3월31일까지 여전히 EU 회원국 거주자 등의 자격을 증명하지 못하면 .eu 도메인은 철회된다. 그때까지 유리드 규정을 준수하지 못한 영국 등록자들은 4월1일 철회 통지를 받게 된다. 이들 운영자들은 내년 1월부터 다시 일반 등록이 가능하다.
관련기사
- 영국, 유럽연합서 탈퇴...'브렉시트' 시작된다2021.01.01
- 대한상의 "한-영 FTA 환영…브렉시트 대비에 도움"2021.01.01
- EU, 구글의 '핏빗 인수' 마침내 승인2020.12.18
- 페북, EU 규제법안 이례적 환영…"애플 말려줘"2020.12.16
.eu 도메인을 사용하는 영국 등록 사이트는 2017년 30만개에서 작년 4분기 12만개, 현재 8만1천500개로 줄었다.
향후 대부분의 영국 등록자들은 향후 .eu 도메인을 버리고, 사이트에 재접근하기 위한 새로운 도메인을 설정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