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가격이 202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 당 50달러를 넘어섰다.
5일(현지시간) CNBC 등은 WTI 선물가격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발표에 힘입어 배럴 당 50.20달러에 거래됐다고 밝혔다.
WTI 값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수요 감소, 경기 둔화 예상 등에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4월에는 선물가격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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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WTI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등세로 돌아섰다. 특히 이날 WTI는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 선을 넘어서면서 최근의 강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WTI 외에도 브렌트유 선물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4.9% 오른 53.60달러에 거래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석유수출국회의(OPEC)와 주요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에서 2월과 3월 산유량을 하루 100만 배럴씩 감산한다고 발표했다. 사우디는 OPEC+의 원유시장 안정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자발적으로 원유 생산량을 하루 100만 배럴 줄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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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는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WTI는 2020년을 배럴당 48.50달러 선에서 마감하여 연초에 비해 20.54% 손실을 기록했다
CIBC 프라이빗 웰스의 레베카 바빈 에너지관련 선임 매니저는 "시장이 감산 연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OPEC+ 등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진단했다. 레베카 바빈 매니저는 "WTI는 잠시 50달러선서 거래됐지만 다시 하락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