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도 AI·비대면으로 효율 높인다

임상시험·약품운송 관련 AI 연구 활발

컴퓨팅입력 :2021/01/05 17:02    수정: 2021/01/14 17:51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검증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신약 개발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도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의료 AI 기업 제이엘케이(JLK)는 신약개발 임상시험 과정을 효율화 시킬 수 있는 AI 분석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제이엘케이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된 인트로메딕의 캡슐내시경에 장기 병변을 확인할 수 있는 AI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기로 한데 이어, 신약개발 과정에 활용할 수 있는 AI 분야로도 사업을 준비 중이다.

신약 개발(사진=픽사베이)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신약 임상시험 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데, 최근엔 후보물질을 찾는 신약 개발 스타트업도 많이 생겨난 상황”이라며 “이들이 발굴한 후보물질의 임상 시험 과정을 효율화 시키도록 우리의 AI 기술을 접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약품 운송 방법 중 하나인 ‘콜드체인’ 시스템을 AI로 관리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 투비소프트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19년도 지식서비스산업 핵심기술 개발 사업’ 국책과제에 참여해 AI 기반 의약품 콜드체인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콜드체인은 온도나 습도 변화에 민감한 바이오 의약품을 위한 저온 물류 시스템이다. 생산, 저장, 운송, 판매 과정에서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지도록 AI로 최적의 조건을 조성할 수 있다.

투비소프트 관계자는 “국책사업인 이번 연구는 꼭 상품 개발을 위한 연구라고만은 할 수 없다”며 “아직 연구소에서 연구과제 수행을 위해 개발 중이다”고 밝혔다.

임상시험 과정도 전자결재 시스템 접목으로 비대면화 되는 추세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는 자사 전자서명 솔루션 ‘어도비 사인’을 비대면 임상시험 시장에 적극 내세우고 있다. 최근 국내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엘에스케이글로벌피에스(LSK Global PS)에 비대면 임상시험을 위해 어도비 사인을 공급했다. 이 솔루션은 제약산업에서 요구되는 FDA21 CFR 파트11과 같은 글로벌 보안 표준 및 규정을 준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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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결재 방식에서 탈피해 전자결재 시스템을 도입하면, CRO 기관은 비대면 환경에서 중단 없이 진행돼야 하는 임상시험 과정에서 절차를 신속하게 밟을 수 있다.

LSK Global PS 임상데이터 관리본부 이정민 상무는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임상시험 분야에서도 전자 서명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선도의 기관으로서 전자 서명의 도입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였다”며 “어도비 사인은 LSK Global PS가 비대면 환경에서 성공적인 임상시험 업무 수행을 하는 데 필요했던 솔루션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