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업체 전기차 판매량, 트럭이 살렸다...전년比 4.3% ↑

코나, 니로, 볼트 등 승용 전기차 판매는 부진

카테크입력 :2021/01/05 08:45    수정: 2021/01/05 08:46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체 기준(현대차·기아차·르노삼성차·한국GM) 연간 전기차 내수 판매량은 총 3만1천16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연간 판매량(2만9천747대) 대비 약 4.3%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국내 업체 전기차 판매는 전반적으로 트럭 모델들이 살렸다. 코나, 니로, 볼트 등 승용 전기차 모델들의 부진은 심화됐다.

현대차는 2019년 대비 18.0% 오른 총 1만8천612대의 전기차를 지난해 판매했다.

코나 일렉트릭은 2020년 한 해동안 총 8천66대 판매에 그쳤다. 2019년 대비(1만3천587대) 대비 40.6% 떨어진 기록이다.

일반 급속충전기와 연결된 포터 II 일렉트릭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올해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크기를 기존 8인치에서 10.25인치로 키운 코나 일렉트릭 상품성 모델을 내놨지만, 판매량 상승에 크게 도움을 주지 못했다. 화재 사고와 브레이크 등 각종 결함 의심 사례들이 발견돼 판매가 주춤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 모델 3 등의 인기도 판매량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미 단종 단계에 진입한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지난 한 해 1천509대 판매에 그쳤다. 2019년 대비 26.7% 하락한 기록이다.

반면 현대차 전기트럭 ‘포터 일렉트릭’은 지난해 총 9천37대나 판매됐다. 포터 일렉트릭의 판매 효과가 현대차 전체 전기차 라인업 누적 판매 상승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 포터 일렉트릭의 2019년 연간 판매량은 124대다.

기아차는 지난해 총 8천936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2019년 대비 18.0% 올랐다.

판매량이 오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전기트럭 ‘봉고 EV’다. 봉고 EV는 2020년 한 해동안 5천357대가 판매돼 기아차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 됐다.

기아차 봉고 3 전기트럭 (사진=기아차)

기아차 승용 전기차 판매는 부진했다. 니로 EV는 2019년 대비 46.7% 하락한 3천199대 판매에 그쳤고, 쏘울 EV는 75.8% 하락한 380대가 판매됐다.

르노삼성차의 2020년 전기차 판매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르노삼성차 실적에 따르면 2020년 전기차 판매는 총 1천889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대비 22.2% 감소한 기록이다. 올해 르노 브랜드 엠블럼이 들어간 조에(ZOE)판매가 시작됐지만, 판매량 상승을 이끌지 못했다.

SM3 Z.E.는 2019년보다 2.1% 하락한 857대가 판매됐고,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는 46.0% 하락한 840대 판매에 그쳤다. 조에는 2020년 한 해동안 192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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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볼트 EV 판매도 좋지 못했다. 볼트 EV의 2020년 판매량은 1천579대에 불과했다. 2019년 대비 60.9% 하락한 기록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순수 전기차를 판매하지 않았다. 쌍용차는 올해 코란도 e-모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